인수단 못 모은 대우인터, 회사채 발행 무산 포스코 지분 매각 가능성 상존…내달 2000억 현금상환 불가피
민경문 기자공개 2015-11-12 16:31:0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0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A+)이 추진해왔던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연내 발행이 결국 무산됐다. 포스코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를 모으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내달 만기 예정인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는 현금 상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국내 증권사 IB 관계자는 10일 "대우인터내셔널이 연내 목표로 추진해왔던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무산됐다"며 "무엇보다 인수단 구성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9월부터 3년, 5년 두 개의 트랜치(tranche)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타진해 왔다.
하지만 주관사 선정 작업부터 난항에 부딪혔다. 1000억 원 가운데 절반은 산업은행이 도와준다고 해도 나머지 절반의 물량을 사들일 투자자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증권사 상당수가 청약과정에서의 미매각을 우려한 나머지 주관사 및 인수단 참여를 꺼리면서 회사채 발행 작업은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시장 관계자는 "비철강사업이 주력인 대우인터내셔널은 그 동안 포스코의 구조조정 대상 1순위 계열사로 지목돼 왔다"며 "발행회사의 경영권 변경 가능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3년 이상의 회사채를 사들일 투자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그룹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포스코 계열 회사채가 시장에서 소화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차입금 감축에 여념이 없는 포스코그룹 입장에서도 굳이 높은 금리를 부담하면서까지 대우인터내셔널의 회사채 발행을 강행할 필요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미매각이라도 발생할 경우 여타 계열사의 자금 조달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을 수 있다. 금리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대우조선해양 부실 여파 등도 A급 회사채의 흥행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연내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만큼 시장의 관심은 당장 대우인터내셔널의 만기 회사채 대응에 쏠리고 있다. 지금으로선 내달 1일 만기 도래하는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우인터내셔널의 현금성 자산은 1570억 원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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