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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세…경쟁사 압도 1년 넘게 하락 개선세 유지…상위사 대부분 여전히 상승 악화 추세

안영훈 기자공개 2015-11-11 11:30:05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0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의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이 1년 넘게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절대적인 수준에선 아직 부족할 수 있지만 대형사 대부분이 여전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 하락추세만으로도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위험손해율은 경과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으로 산출되는 일반적인 손해율과 달리 위험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으로, 사고 대비 재원과 상관없는 저축보험료를 빼고 산출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내부 위험률차 관련 수익구조 적정성 평가의 기준이 된다.

10일 머니투데이 더벨은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 6곳(삼성 현대 동부 KB 메리츠 한화)의 장기보험 손해율 추세를 비교·분석했다. 단 이번 비교·분석에선 보험사별 공시의 상이성(K-GAAP, K-IFRS, 손해율, 위험손해율)으로 단순 비교 대신 간접비교 방식을 사용했다.

K-GAAP 방식과 달리 새로운 회계처리 방식인 K-IFRS에선 기존에 사업비로 분류하던 손해조사비를 손해액으로 분류해 손해율을 산출한다.

K-IFRS로 손해율을 공시하고 있는 한화손보의 장기보험 손해율(경과보험료 기준, 누계)은 지난 9월 말 84.2%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개선됐다.

장기보험 위험손해율도 지난 9월 말 94%로 전년 대비 5.8%포인트나 개선됐다. 지난 2013년 3월 107%까지 치솟았던 한화손보의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그려왔다. 특히 지난 2014년 3월 단 한번 소폭 반등한 이후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위험손해율 개선은 수익성 위주 매출 확대와 채널단위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및 실손 갱신, 생존담보 밀착관리, 선별적 인수 확대, 언더라이팅 심사인력 및 전문성 확보 및 품질 감리 강화, 모럴 및 보험사기 강력 대응 등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한화

손익 측면에서 아직 개선이 필요한 수준이지만 타사들의 장기보험 손해율이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중인 것을 감안하면 하락세 유지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장기보험의 손해보험사 영업 비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높은 손해율로 인해 자동차보험과 함께 손해보험사 손익악화의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화손보 외에 삼성화재도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개선폭은 상대적으로 적다. 삼성화재의 지난 9월 장기보험 위험손해율(K-GAAP 기준)은 76.4%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하락했을 뿐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절대적인 수준에서의 손해율이 원래부터 낮기 때문에 하락폭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K-GAAP 방식(미보고발생손해액 포함)으로 산출된 현대해상의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지난해 9월 91%에서 지난 9월 92.9%를 기록하며 여전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9월 말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90.2%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미보고발생손해액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면서 장기보험 위험손해율 상승폭이 커졌다.

동부화재와 KB손보의 지난 9월 말 장기보험손해율은 각각 86.4%, 85.6%다. 동부화재는 전년과 같은 수준이고, KB손보는 0.2%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하지만 장기보험 위험손해율로는 양사 모두 잘해야 같은 수준이거나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 장기보험 보험료 인상으로 상승폭이 줄었지만 대부분의 손해보험사의 경우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여전히 상승 추세"라면서 "보험료 인상 효과와 신규 영업에 따른 모수 효과 등으로 장기보험 위험손해율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하락세로 반전되기까진 어느정도 시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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