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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개발 '성복 e편한세상', 푸르지오로 바뀐다 PF 대주단 1830억에 사업장 매각, 대우건설 시공권 확보

김지성 기자공개 2015-11-30 08:23:37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7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고려개발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주범인 경기도 용인 성복 프로젝트파이내싱(PF) 사업에 참여한다. 시행사와 도급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본격적인 일정에 착수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시행사 엠에이엠과 용인 성복동 공동주택 신축사업(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195-2 일원) 도급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공사 도급 규모는 3545억 원이다.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은 지하 4층에 지상 14~20층, 28개동 규모의 아파트 1628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용인 성복 PF 사업은 그동안 여러 번 시공사가 바뀌었다. 금호산업을 거쳐 GS건설로, 다시 고려개발로 시공권이 넘어갔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용인시와 기반시설 분담금 소송이 겹치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잇달아 시공을 포기했다.

용인 성복 PF사업은 고려개발을 워크아웃으로 내몰았다. 고려개발은 사업이 지연되고 금융비용이 누적되면서 자금난에 봉착했다. 워크아웃 이듬해인 2012년부터 매년 100억~200억 원가량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영업이익 대부분을 잠식당했다. 결국 PF 대주단이 공개매각을 결정했으면 지난 9월 1830억 원에 사업권이 넘어갔다.

새로운 시행사인 엠에이엠은 대우건설을 내세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금조달 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금명간 PF대출 방안을 확정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일반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용인 성복 PF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용인시와 소송 문제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이전 시행사인 제니스건설이 용인시를 상대로 제기한 기반시설부담금 부과처분 취소 파기환송심에서 법원은 용인시의 항소를 기각했다. 용인시는 대법원에 상고할 방침이지만 대우건설은 사업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용인 주택시장 활황도 시공권 확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용인시 주택거량은 1만 8644건으로 수도권에서 2번째로 많다. 올 해 신규 공급 물량은 2만 6000여 가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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