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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기업공개 또 무산…이사회 취소 "주주간 공감대 미형성"…지난해 이어 올해도 대표주관사 선정 못해

신민규 기자공개 2015-11-30 09:47: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7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부산의 상장 추진 계획이 지난해에 이어 또 무산됐다. 이에 따라 향후 신형 항공기 구매 등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저비용 항공사간 경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당초 29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던 상장 대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취소했다.

에어부산 측은 "기업공개(IPO)에 대한 일부 오해와 주주사 간 공감대 미형성으로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논의 및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11월 29일로 계획되어 있었던 이사회는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장이 무산된 배경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에어부산 지분을 전부 팔고 제2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자금의 활용처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상장을 통해 에어부산과 경쟁구도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당초 에어부산은 지난 23일 같은 안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공모자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의결이 연기됐다.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공모자금 활용방안에 대해 기존 운용리스 방식에서 향후 신규항공기 직접 구매 및 금융리스 도입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사진 및 주주들로부터 상장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내년 상반기 상장 계획도 좌절됐다. 약 1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 공모자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내년 경영상황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부산은 올해 취항 7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1년 적자를 벗어난 이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왔다. 지난해 매출액 3510억 원, 영업이익 205억 원, 당기순이익 1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10%, 280% 증가했다.

앞서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지난달 "저비용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에어부산도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항공기 도입 등에 투자해야 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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