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르네상스호텔', 이번에는 팔릴까 홍콩 골딘그룹과 MOU 체결, 법원 승인 '매각대금' 미확정
김지성 기자공개 2015-12-01 08:29:0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의 핵심자산인 르네상스호텔 매각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원매자들의 요청으로 공매를 중단한 지 48일 만에 수의계약 후보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삼부토건은 30일 홍콩 골딘그룹과 르네상스호텔과 삼부 오피스빌딩 매각에 관한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법원으로부터 이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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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르네상스호텔 매각은 그동안 공매 중단 후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장기화할 조짐을 보였다. 중국계 건설사들과 홍콩·중동계 펀드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면서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인 데다, 그동안 원매자인 엠디엠과 거래 발목을 잡은 개발계획 인허가 문제가 변수로 남아 있다.
엠디엠은 지난 4월 서울시로부터 주거시설 개발 등에 관한 인허가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매각대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를 토대로 9000억 원대 인수가격을 제시했지만 삼부토건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매수자 측에서 주거시설을 내세우는 이유는 사업성과 직접적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제시되는 매각가가 8000억 원대로 알려졌지만 주거시설이 포함되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용적률 상향과 주거시설이 포함되는 개발 계획을 전제로 다수의 후보자가 1조 원 이상 인수 의사를 밝혔다"며 "그러나 주거시설 개발이 불투명해지면서 거래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계획안 변경과 관련해 매수·매각자 측과 서울시와의 사전 협의나 논의가 아직 이뤄지진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르네상스호텔 개발 인허가 승인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오간 사안은 없다"며 "지난 3월 승인한 게획안에 따라 르네상스호텔 재건축으로 주거시설을 지을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를 비춰볼 때 골딘그룹이 채권단과 삼부토건이 원하는 1조 원 이상의 인수대금을 내놓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에 삼부토건 관계자는 "상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내린 결정이어서 승인 건과 매각대금 등에 대해서는 말 한 단계가 아니다"라며 "좋은 가격에 매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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