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형 퇴직연금 지점별 관리체계 구축" [thebell interview]② 신한은행 신탁연금본부장 인터뷰…"내년부터 고객별 맞춤 관리 시작"
서정은 기자/ 김현동 기자공개 2015-12-07 16:21:1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3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내년부터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고객들에 대해 1대 1 관리를 시작한다. 지점 직원들이 고객들의 계좌를 직접 관리해 DC형 퇴직연금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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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은행권 중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규모는 업계 1위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DB+DC+IRP)는 10조 1800억 원에 이른다. 확정급여형(DB형)이 5조 5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DC형 2조 3000억 원, 개인형퇴직연금(IRP) 1조 4000억 원 순이다.
김진영 본부장은 "조흥은행 시절부터 공공기관 등과 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DB형의 적립금을 꾸준히 늘려왔다"며 "앞으로 퇴직연금시장은 DC형 위주로 중심축이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계기로 김진영 본부장은 임금피크제를 꼽았다. 임금피크제 시행에 맞춰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사업도 점차 B2B에서 B2C 방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김진영 본부장은 "임금피크제가 적용된 뒤 퇴직하는 근로자들은 퇴직연금을 DC형으로 전환하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DC형 공략에 대응하지 않는 금융사들은 상위 몇 곳은 제외하고 경쟁력이 도태돼 밀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사업만은 금융사들이 수익성 관점에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퇴직연금 사업은 그 자체로 수익을 내기보다는 거래 상대방을 고객으로 만들어 또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 수익성을 노리기 보다는 장기 고객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신탁을 은퇴사업의 핵심 상품으로 육성해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신탁은 실질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맞출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은퇴 자산의 특성과 가장 잘 부합한다"며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퇴직연금을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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