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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 합치기..후속 조치는? 인력 조정 계속, 건설내 사업부 재정비 가능성..사옥 이전도 박차

김장환 기자공개 2015-12-09 08:26:0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8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사업부 조직 개편을 단행키로 했다. 그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던 중복된 사업분야를 떼어내 일원화하는 방식의 개편안이다. 향후 인력 줄이기 및 사업부 재정비 등 구조조정이 후속으로 이뤄질 지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리조트·건설 부문에서 건설 사업을 떼어내 기존 삼성물산 건설 부문으로 일원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리조트 사업부는 골프 사업과 조경 사업 2개 팀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물산 사업부는 건설, 리조트, 상사, 패션 4개 부문으로 변동이 이뤄진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통합될 때부터 이 같은 방식의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을 꾸준히 얻어왔다. 삼성에버랜드와 합병을 거쳐 제일모직이 운영해왔던 리조트·건설 부문과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사업 영역이 겹친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말 단행한 리조트·건설 부문 희망 퇴직은 사업부 통합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관측됐다. 통합을 단행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건설 부문에서도 동시에 인력 줄이기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 통합 후에도 인력 줄이기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부문의 인력을 굳이 크게 키울 이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9월 말 기준 건설 부문 인력은 7215명, 리조트·건설 직원은 1177명이다. 통합시 건설 부문 직원 수는 8400명에 육박하게 된다.

조직 개편이 이뤄진 만큼 꾸준히 구상 중이던 사옥 이전도 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 부문을 서초사옥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패션 부문은 합병 후 애초에 별도의 건물을 활용해왔다. 현재 패션부문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자리잡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건물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삼성중공업 R&D센터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옥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삼성중공업 R&D센터도 공간이 협소한 탓에 다른 곳을 선택하게 될 것이란 예측이 많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이전지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인천 송도 지역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이 송도 지역에 자리잡고 있고, 공실 상태인 오피스빌딩 등이 많기 때문에 입주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상사 부문은 서울시 중구 태평로 옛 삼성 본관으로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건설 부문에서 보다 공격적인 사업부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예측도 함께 나오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신규 주택사업을 거의 벌이지 않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이와 관련된 다양한 가능성들이 거론되고 있다. 그룹사로 이동이 점쳐졌던 최치훈 사장을 그대로 둔 것도 사업부 개편을 보다 안정적으로 단행하기 위한 목적이란 얘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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