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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 1위 맥널티, 침체된 IPO시장 극복할까 [발행사분석]원두커피 산업 확대 긍정적...공모시기 부담

배지원 기자공개 2015-12-10 09:30:29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0일 0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원두커피 선두업체인 한국맥널티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시도한다. 최근 커피 산업의 호황에 따라 맥널티의 성장성도 높다는 평가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계약제조(CMO) 전문 제약사업부도 본격적으로 매출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다만 투자자들이 선뜻 공모주 시장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은 맥널티의 투자자 확보에 부정적인 요소라는 지적이다.

◇커져가는 ‘커피공화국'…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1위

최근 커피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 커피 시장은 연평균 10.8%성장을 기록했다. 맥널티는 커피시장 전 영역의 제품군을 보유한 커피생산 전문업체로서 매출을 늘려왔다. 올해 추정 매출액은 280억 원, 영업이익은 33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4.1%, 354.6%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맥널티는 분쇄원두, 티백, 핸드드립 등 원두커피 제품군과 커피믹스, 인스턴트 원두커피 등 인스턴트 제품군 등 커피와 관련된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특히 원두커피 제품군은 대형할인점 판매 기준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믹스커피의 경우 동서식품, 남양유업, 롯데네슬레 등의 대기업들이 95%이상을 독과점하고 있어 맥널티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믹스커피 시장을 원두커피 시장이 대체해나가는 추세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두커피(B2B)시장은 연평균 14.5%의 성장성이 전망된다"며 "국내 시장에서 원두커피 비중은 30~40%로 선진국이 80~90%인 점을 감안할 때 성장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맥널티가 유통채널을 확대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는 평가다. 맥널티는 지난 2013년부터 애터미에 스틱커피, 원두 등의 커피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2012년 70억 원 수준이었던 커피사업부 매출액은 올해 3분기 누적 130억 원을 기록했다. 애터미는 네트워크마케팅(다단계 회사)로 맥널티 제품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애터미를 통한 매출액은 2013년 14억 원에서 올해 70억 원으로 늘어났다. 약 38%의 비중이다. 애터미는 맥널티와의 사업 제휴 강화를 위해 지분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보유 지분은 약 5.1%(18만 주)다.

재무상태표

◇제약사업 R&D 적극투자…"전체 매출의 40%까지 비중 높일 것"

제약 부문도 맥널티의 신성장 동력이다. 맥널티는 지난 2006년부터 제약사업에 독자적인 기술을 접목시킨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 녹십자, 광동제약 등 국내 유명 제약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약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액은 약 21%수준이다.

이은정 맥널티 대표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단순 카피해 생산하는 형태와 달리 연구개발에 집중했다"며 "기존 의약품의 효능을 개선시키고 제제를 변경하는 등의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부터는 전체 매출의 40%까지 비중이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맥널티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과 고용인원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최근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된 점은 악재라는 지적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최근 상장을 철회하거나 희망공모가 밴드 아래에서 공모가를 확정짓는 등 IPO 시장이 연초에 비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공모에 나선 아이엠텍, 서울바이오시스, 삼양옵틱스, 팬젠, 차이나크리스탈, 태진인터네셔날 등은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메가엠디, 강스템바이오틱스 등은 희망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금액에서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에 나선 시기가 좋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바이오기업들도 수요예측에서 낙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업체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국맥널티는 지난달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4일과 15일 공모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500~1만1500원으로 총 125만주를 모집하며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497만500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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