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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농식품기업 투자 '이정표' 제시 [농식품모태펀드 1기 성과]흥국에프엔비 투자 모범사례···55억 원 지원해 261억 원 회수

김동희 기자공개 2015-12-17 07:0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5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금융사인 아주IB투자는 농식품투자조합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위탁운용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업기업 육성이라는 정책목적에 부합한 투자를 하면서도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투자 실적으로 입증했기 때문이다.

농업정책금융보험원은 지난 2011년 시행착오를 각오하고 농식품투자조합을 이끌 첫 위탁운용사로 아주IB투자를 선정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벤처캐피탈이 아닌 신기술금융사를 운용사로 선정한 것에 대한 비판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아주IB투자는 농식품모태펀드의 설립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2011년 4월7일 약정총액 200억 원 규모로 결성한 'AJU-AGRIGENTO 1호 투자조합'은 한우농장, 국화농장, 종자 연구개발(R&D) 업체 등 다양한 농업기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수익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과일 농축액 및 천연과일 생산기업인 흥국에프엔비에 투자한 사례는 농식품투자조합이 투자해야 할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2년 흥국에프엔비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30억 원)와 전환사채(25억 원)에 총 55억 원을 투자했다. 연구개발(R&D) 등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 자금을 토대로 R&D와 판로 확대에 매진한 흥국에프앤비는 실적이 몰라보게 개선됐다. 2011년 17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 302억 원으로 늘더니 2014년 3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2011년 38억 원에서 2014년 68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325억 원의 매출과 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흥국에프엔비는 실적상승에 힘입어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아주IB투자는 상장 전·후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해 총 261억 원을 회수했다. 투자 3년 만에 4.7배의 수익을 달성, 다른 포트폴리오와 관계없이 펀드 전체의 수익이 발생하도록 만든 것이다. 국산 과일 구매를 통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국산 농산물 소비 창출에 기여했다는 정책목적도 달성했다는 평가다.

아주IB투자는 'AJU-AGRIGENTO 1호 투자조합'의 투자를 모두 완료했다. 흥국에프엔비, 아주좋은한우, 아시아종묘 등 총 8곳의 기업에 178억 원을 지원했다. 정책목적에 부합하는 주목적사업 5개 업체에, 수익성확보를 위한 바이오기업 등에 3개 업체에 투자했다.

현재 흥국에프엔비와 지디, 아미코젠에서 투자금을 회수해 결성약정 총액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을 이미 회수했다.

아주IB투자 농금원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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