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공룡'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4등급 추락 [펀드등급]최근 6개월 수익률 -15%
박상희 기자공개 2015-12-17 09:55: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4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처음으로 운용 규모 1조 원을 돌파하며 '공룡 펀드' 반열에 올라선 KB중소형주펀드가 최근 수익률 부진 속에 펀드 등급이 하위권으로 하락했다. 대표펀드 기준 최근 6개월 성과는 마이너스(-) 16% 수준으로 떨어졌고, 최근 1년 성과는 1%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다.4일 한국펀드평가의 국내 중소형주식형 1년 펀드 종합등급(2014.10~2015.11)에 따르면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은 이달 4등급을 받았다. 지난 3월 1등급을 마지막으로 지속적으로 등급이 하락하고 있다. 4월 2등급으로 한 계단 하락한 데 이어 8월에는 3등급으로 떨어졌다. 급기야 10월 4등급까지 추락한 이후 3개월째 4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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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중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만 하더라도 연초 이후 코스닥지수는 21.64% 상승한 데 비해 코스피200지수는 -2.11%로 부진했다. 자연스럽게 자금도 중소형주로 몰렸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중소형주펀드 자금 유입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연초까지 7000억 원에 못 미치던 운용 규모가 최근 1조 원을 돌파했다. 중소형주펀드 가운데 1조 원을 돌파한 펀드는 KB중소형주펀드가 최초였다.
하지만 자금이 유입될수록 펀드 수익률은 뒷걸음치는 모습이다. 덩치가 커지면서 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위해 포트폴리오가 무거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펀드의 코스닥시장 투자 비중은 24.5%로, 동일 유형 평균(32.7%) 대비 8%포인트 가량 낮은 모습이다. 상위 보유 종목 10개만 하더라도 컴투스와 골프존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모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이다.
올해 성과가 좋지 않은 정보기술 및 금융 섹터의 비중이 유형 대비 높은 것도 성과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정보기술 섹터는 -4.84%, 금융은 -8.67%로 부진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의 정보기술 및 금융 섹터 투자 비중은 각각 24.9%, 13.1 수준으로, 동일유형(17.7%, 7.5%)보다 많게는 2배 가량 높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계열사인 국민은행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전체 운용규모의 절반이 넘는 6000억 원이 유입된 C클래스 기준 국민은행의 판매잔고만 55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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