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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내년 매출 7조·영업익 2280억 달성" 저가수주 현장 정리, 수익 확보 노력…신규 수주 6조 목표

고설봉 기자공개 2015-12-16 08:12:4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5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어닝쇼크로 2015년을 마무리했다. 일부 저가수주 현장에서 부실이 터지면서 영업손실이 불어났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은 2016년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저가수주 현장을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새로운 프로젝트들에 착수해 2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 서울 상일동 본사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 2015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6조 1670억 원, 영업손실 1조 4560억 원, 신규수주 5조 85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영업적자와 순손실 각각 1조 5127억 원과 1조 3342억 원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공사가 지연된 사우디 샤이바 등 해외 프로젝트에서 문제가 발생해 대규모 손실을 인식했다. 올해 상반기 2조 3163억 원까지 쌓였던 미청구공사를 손실로 처리하면서 어닝쇼크가 발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실적 발표에 이어 2016년 경영 전망을 밝혔다. 잇따른 공기 지연으로 손실을 본 현장들을 대거 정리하고, 양질의 프로젝트에 착수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주력 분야에서의 양질의 일감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내년에 매출 7조 600억 원, 영업이익 2280억 원, 수주 6조 원을 각각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부실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저가수주 현장들이 내년에 대거 정리되면서 매출에 반영되는 프로젝트들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1~2012년에 수주했던 저가수주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종료단계에 접어들어 2016년 말이면 전체 수주잔고 중 8%대로 떨어진다.

대신 양질의 프로젝트들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그룹 관계사 공사 중심의 산업환경 분야의 수주잔고 비중이 30% 이상으로 오른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무급순환휴직과 해외거점의 탄력적 운용을 통한 경비절감도 수익에 기여할 전망이다.

신규수주는 주력 분야인 에틸렌옥사이드(EO)·에틸렌 글리콜(EG), 에틸렌, 비료, 가스세파레이션플랜트(GSP)·가스오일세파레이션플랜트(GOSP) 등 4대 상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3년 이후에만 이 4개 주력 분야에서 20조 원이 넘는 매출과 10%가 넘는 마진율을 기록해왔다.

실제로 이 4개 분야는 발주처들의 변함없는 신뢰로 지속적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수주했던 1조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라피드(RAPID) 프로젝트와 초기업무에서 EPC로 전환 예정인 미국 롯데 MEG 프로젝트 모두 4개 분야 대표상품에 속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전세계적으로 약 14 조 2008억 원(120억 불)에 달하는 4대 분야 수주전에 입찰해 총 3조 2000억 원의 일감을 따낸다는 계획이다

산업환경 분야에서는 2조 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자, 전기 분야에서 착실히 쌓아온 경험과 삼성그룹 내 유일한 환경 전문업체로서의 지위, 그리고 세계 Top 수준의 수처리·대기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 매출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 분야에서는 8000억 원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발전시장은 규모가 크면서도 유가 영향도가 낮은 안정적 시장이다. 세계 발전EPC 시장 규모는 작년 한해 동안만 449 조6920억 원(3800억 불)에 달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경제성과 CO2 규제정책 강화에 따른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가스발전분야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며, 삼성물산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 '4대 인큐베이팅(Incubation)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회사는 세계 최대시장인 북미지역과 연평균 성장률이 44%에 육박하는 바이오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설비의 노후화와 저유가로 시장이 확대되는 개보수사업 분야와 상위 10개사 점유율 99%를 기록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한 LNG 시장도 노크한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2016년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실적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재무안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과 관계사 대주주인 삼성SDI와 삼성물산의 참여도 기대되고 있어 유상증자 성공적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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