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확장' 쿠팡, 로켓배송 상품 확대 올인 100만개 직접매입 추진 '이커머스' 기반 강화, 품질저하 부작용 우려도
길진홍 기자공개 2015-12-17 08:29:25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6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로켓배송 상품수 늘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물류센터 투자 확대와 맞물려 생필품, 유아용품 등으로 제한된 로켓배송 상품 다양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내년 1월까지 100만 개 상품을 직접 매입키로 하고, 각 상품기획 담당자들에게 하루 60종류의 상품 등록을 할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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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현재 등록된 로켓배송 상품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쿠팡에 비해 월등이 제품이 많은 오픈마켓의 상품수가 수 천만 개인 점을 생각하면 100만 개 수량은 적지 않은 규모로 볼 수 있다.
쿠팡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로켓배송 상품 매입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물류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진출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셜커머스업체로 시작한 쿠팡은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영역으로 진출을 모색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오픈마켓을 추가했다.
상거래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간 단계를 최소화 한 시스템을 구상 중으로 물류센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물류에 1조 50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로켓배송 전담직원인 '쿠팡맨' 등 관련 인력 4만 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쿠팡은 현재 전국에 물류센터 14곳을 운영 중이다. 인천 등에 2개의 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며 김천, 광주시 등과 물류센터 건립 협약을 맺었다. 대규모 물류센터 확장과 맞물려 주력 서비스인 로켓배송 상품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 관계자는 "정책적으로 로켓배송 상품 다양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상품수 현황과 향후 추진 계획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쿠팡이 이처럼 단기간 내 상품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연말 업무량이 폭주하면서 구매 패턴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품질 검수 없이 외형확장을 위해 상품수 증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로켓배송 상품 확대가 쿠팡에 약 1조원의 투자를 단행한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를 의식한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로켓배송 서비스에 따른 판관비와 인건비 증가로 1215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로 인해 영업적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흑자전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서는 물류확장과 더불어 로켓배송 상품수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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