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2월 16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한국SC은행')이 펀드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계열사로 편입한 지 7년 만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SC은행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펀드 서비스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펀드 서비스는 자산운용사의 펀드나 보험사의 변액보험 등의 기준가를 계산하고 IT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신탁 일반사무 수탁업무를 말한다.
은행 관계자는 "업무 범위가 크지는 않지만 펀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기존 고객이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다른 펀드서비스를 찾아 옮겨 갈 때까지 서비스를 계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서비스에서 담당했던 수탁업무 외에 기본적인 차액결제, 증권수탁과 같은 대기업고객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펀드 서비스는 원래 행내 사업부 형태가 아닌 별도의 법인이었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행장 시절 한국SC은행이 에이브레인을 200억 원 가까이 들여 인수하면서 2008년 SC계열로 편입됐다. 회사명은 한국SC펀드서비스였다. 은행이 100%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였으나 지주 회사 체제를 강화하던 2009년 이 회사는 한국SC증권과 함께 한국SC금융지주의 자회사로 넘어갔다. 지주는 지난해 9월까지 한국SC펀드서비스 지분을 보유하다 회사를 청산시키고 해당 영업을 은행에 양도했다.
펀드 서비스가 은행 전체 영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SC은행의 연 수수료 수익은 2220억 원이다. 은행 편입 후 실적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펀드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규모는 60억 원 규모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한국SC펀드서비스의 영업수익은 49억 원이었다. 청산 전인 2013년 말 기준 펀드 서비스의 영업수익은 64억 원으로 연환산 할 경우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11년부터 순손실 기록해 2013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청산 직전에는 6억 원의 순익을 냈다. 펀드 서비스가 은행 내부로 편입된 이후 한국SC은행이 펀드 서비스 부문에서 어떤 수익성을 보였는지 알 수 없지만, 폐지를 결정한 만큼 과거 실적과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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