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2월 18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신탁부에 증권업계 출신 인력을 영입한다. 부유층 고객들 사이에 관심이 높은 유동화기업어음(ABCP)이나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초 영입을 목표로 증권회사에서 신탁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재를 물색하고 있다. 채용 예정 인원은 1~2명이다.
우리은행 신탁부가 증권사 인력 영입을 통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ABCP나 ABSTB 등 크레딧 상품의 판매다. 저금리로 은행 예금에 대한 매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부유층 고객들을 붙들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자체 인력으로 해결하지 않고 외부인력을 충원하기로 한 것은 우리은행이 최근 10여년간 신탁을 통해 크레딧 상품을 판매한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험이 없는 내부 인력을 동원하는 것보다 증권회사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인력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신탁으로 판매되는 크레딧 상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증권사의 다양한 노하우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증권사 신탁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은행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상품들이 있을지에 대해 다각도의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예금, 펀드, 방카슈랑스 등 한정된 상품을 가지고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신탁 상품을 구성해 왔다. 최근 들어 ELT 판매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내 은행 금전신탁 부문이 크게 늘긴 했지만 대부분 ELT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상품을 내놓기 위해 타업권의 인력 영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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