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코스닥150 레버리지, 시장 외면 받나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2강 구도…KINDEX ETF, 업계 신뢰 잃어
박시진 기자공개 2015-12-21 09:54:4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8일 11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150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강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가장 낮은 보수를 제시하며 마케팅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theWM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96억 2900만 원(94만 6000주)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77억 8700만 원(75만 2000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36억 3900만 원(17만 7000주)가 거래됐다.
세 운용사의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지난 17일 동시에 상장됐다. 거래소가 지난 10월 개발한 코스닥 150 지수의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세 운용사 모두 코스닥150 지수의 1배를 따르는 ETF도 운용 중이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벤트를 활용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체적으로 페이스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서도 거래이벤트를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의 보수를 연 0.5%로 설정하며 시장의 관심을 유도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연 보수가 0.64%,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0.59% 수준이다.
하지만 단위 거래금액이 큰 탓에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위 거래금액이 클 경우 운용이 어려울 뿐더러 소액 투자자들의 거래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KIN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1좌당 가격이 2만 원으로 지수의 2배다. 다른 두 상품은 지수와 동일한 1만 원이다.
일각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ETF가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시장에 상장된 KINDEX ETF는 총 22개. 이 중 거래량이 10만 주를 넘는 상품이 7개에 불과하다. 50%에 해당하는 11개 상품은 거래가 1만 주도 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며 "KINDEX ETF의 경우 KINDEX200 등 대표 상품들의 성과도 좋지 않을 뿐더러 단기매매만을 위한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만을 상장하는 등 신규상품 상장전략 전반적인 부분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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