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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견실 앞당긴 1등 경영 [CEO성과평가]2년간 조용한 변혁 '내실지표 1위'…장기보험 유지율 개선 과제로 남아

안영훈 기자공개 2015-12-30 11:03:2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사진)의 '조용한 1등 경영'이 6부 능선을 넘어섰다. 안민수 사장 취임 후 2년간 삼성화재는 국내 1위 손해보험사란 이름에 부합하는 내실지표 1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1년의 임기에서도 견실경영을 내세운 1등 경영 전략은 이어진다. 특히 장기보험 유지율 개선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안민수

◇금융전문가…초일류 보험사 도약 공언

지난 2014년 1월 28일 삼성화재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안민수 사장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안민수 사장은 1998년 삼성생명 뉴욕투자법인장을 맡으며 임원으로 승진했고, 이후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상무), 자산포트폴리오운용팀장(전무), 자산운용담당(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는 삼성 금융사장단 협의회 사무국장(부사장)으로 금융계열사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금융전문가라 자부할 만 하지만 안민수 사장은 삼성화재 사장 취임 이후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차이, 이미 1등 회사인 삼성화재가 추구해야 하는 목표를 정하기 위해서였다.

두달 가까운 고민 끝에 안 사장이 내세운 삼성화재의 목표는 글로벌 초일류 보험사로의 도약이었다. 세부 추진 전략으로 그는 △사업별 손익경영 체계 구축 △건강보험 중심 보장성 보험과 재물보험 강화 △인터넷 완결형 자동차보험의 차별화 △해외사업 견실화 등을 발표했다.

◇조용한 변혁 속 지표개선 극대화

안민수 사장 취임 후 지난 2년간 삼성화재는 바깥에서 보기엔 '정중동'이었다. 경쟁사들이 대주주 변경, 자회사 흡수합병 등 대대적인 변화를 겪던 것과는 현격히 달라 보였다.

하지만 내부에선 변혁이 한창이었고, 변혁의 코드는 '견실경영'으로 대변되는 효율성 극대화였다.

임기 1년째였던 지난해 말 5본부 3실 16사업부로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효율성과 손익 위주로 조직을 바꾸어야 한다는 고민의 산물이다.

업계가 경영효율지표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화재의 경영지표는 역으로 개선돼 갔다.

삼성2

실제로 국내 일반 손해보험사의 평균 경과손해율은 2013년 말 84.97%에서 지난 6월 말 85.8%로 악화됐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경과손해율은 85.45%에서 83.97%로 개선됐다.

영업이익률 부문에서도 삼성화재는 2013년 12월 3.28%에서 지난 6월 말 3.92%로 0.64%포인트 개선됐다. 업계 평균 개선폭 0.27%포인트의 2.3배 수준이다.

보험사 자본적정성을 대변하는 핵심지표인 RBC비율 개선은 대표적인 지표 개선이다. 당장 수천억 원의 자본확충으로도 RBC비율 200%를 밑돌아 노심초사하는 타 손보사들과 달리 삼성화재의 지난 9월 말 RBC비율은 402%다. 삼성화재의 RBC비율이 400%를 넘은 것은 지난 2013년 9월 이후 2년만으로, 그간의 규제강화 등을 감안하면 더 이상 좋아질 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은 1년 핵심 과제 '장기보험 유지율 개선'

2016년 안민수 사장은 3년 임기의 마지막을 지내게 된다. 마지막 1년 임기에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중요시해 온 장기보험 유지율 개선이다.

장기보험 유지율은 보험민원과 고객 신뢰도에 대한 간접 지표이자 대표적인 보험영업 내실 지표다. 특히 25회차 유지율의 경우 금융감독 당국이 직접 80%를 목표 권고치로 설정하고, 보험사의 개선을 독려하고 있다.

안민수 사장 취임 직전인 지난 2013년 말 삼성화재의 13회차, 25회차 유지율은 각각 80.32%, 67.23%였다. 지난 9월 말 13회차 유지율은 2.5%포인트 개선된 82.82%, 25회차 유지율은 1.42%포인트 개선된 68.65%를 기록했다.

삼성화재2

13회차 유지율에서 삼성화재의 개선폭은 경쟁사 개선폭의 두배 수준이다. 손보업계 1위이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민원발생평가등급 1등을 유지해 온 이름값에 부족함이 없다.

반면 25회차 유지율은 다소 부족하다. 금융 감독 당국의 권고수준 80%가 중장기에 걸쳐 달성가능한 '꿈의 수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현재 25회차 유지율 1위사 대비 2.05%포인트의 간극이 존재한다.

남은 1년간 1위사와의 간극을 얼마나 좁힐지, 향후 25회차 유지율 1위 탈환의 토대를 갖출지는 안민수 사장의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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