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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그룹, 국적논란 불식용 1.3조 상환우선주 추진 러시앤캐시·미즈사랑 등 지분 인수용…일본계 논란에 지배구조 변경

임정수 기자공개 2015-12-30 15:46:2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9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일본계라는 국적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상환우선주(CPS)를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일본 J&K캐피탈이 소유한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 대부업체 지분과 사업권을 사오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총 1조 3000억 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하기로 하고 증권사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지배구조 개편에 사용할 예정이다. 수혈한 자금으로 아프로파이낸셜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과 사업을 순차적으로 인수해 오는 방식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달 초 대우증권과 HMC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1500억 원 규모의 상환우선주(CPS)를 발행한 바 있다. 일본에 설립된 지주사 J&K캐피탈의 자회사인 아프로파이낸셜이 상환우선주의 대부분을 인수했다.

이번에 추가로 발행하는 상환우선주는 대부분 국내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거나 증권사의 지급보증 등 신용보강을 거쳐 자산유동화증권(ABS) 또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으로 유동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환우선주 발행이 완료되면 일본 J&K캐피탈이 소유한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 3개 대부업체의 지분과 사업권을 신설 한국 법인 아프로서비스의 계열사로 인수해 오는 데 필요한 자금 조달이 대부분 완료된다. 아프로그룹은 3개 대부업체의 지분과 사업권 이전을 내년 중에 마무리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교포 3세인 최윤 아프로그룹 회장은 2004년 일본에서 J&K캐피탈이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러시앤캐시의 모태 격인 일본계 대부업체 A&O를 사들였다. 이 때문에 국내 진출 이후 계속해서 일본계 대부업체라는 국적 논란에 시달려 왔다.

최 회장은 "J&K캐피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회사 설립 이후 단 한 차례도 자금을 조달하거나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면서 국적 및 국부 유출 논란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이후에도 국내에서 금융회사 인수를 시도할 때마다 국적 논란이 불거지는 등 확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배구조를 국내 지주회사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당초에는 3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지배구조를 개편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롯데그룹이 국적 문제로 국내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사업에 타격을 입으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금융 당국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금 조달은 채권형보다는 주식형으로 조달하라고 권고하면서 상환우선주 발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지주사 체제 내의 계열사들을 순차적으로 한국계 지주사 체제로 편입시킬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상환우선주 발행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얼마만큼의 상환우선주를 어떤 구조로 발행할 지 아직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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