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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차환발행 접고 현금상환 선회 4분기 호실적, 내부 재원 충당…재무상황 변화, 차입 전략 수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6-01-07 10:30: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6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AA, 긍정적)이 2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접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2000억 원어치 공모채 조달 계획을 철회했다. 그 동안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이달 8일에는 기관투자자 대상 회사채 수요예측까지 예정돼 있었다.

LG생활건강은 당장 오는 15일 예정된 만기 회사채(2000억 원)를 자체 보유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규모는 4006억 원 가량이다. 4분기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현금성자산이 더욱 두둑해 진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4분기 현금성 자산이 추가로 확보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회사채 발행 계획은 없고 추후 자금수요가 필요할 시에 공모채 조달을 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올 들어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개별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 2736억 원, 3659억 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198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EBITDA는 2014년 연간 기록을 벌써 뛰어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2005년 이후 10년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부터 41분기 연속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2분기부터 42분기 연속 늘었다. 화장품사업과 생활용품사업, 음료사업 등 전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이 공모채 시장을 마지막으로 찾은 건 지난해 2월(1500억 원)이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 원, 1000억 원 발행에 나선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금리 대비 -19~1bp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주관사는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당시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3년물(1200억 원 참여), 5년물(3000억 원)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모집금액을 늘리지 않고 회사채 만기 물량(1500억 원)만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모두 2%대 초반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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