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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서비스, 불완전한 지배구조 개편 논란 일본계 대부업체에 수백억 배당 예상…국적 논란 불식 어려워

임정수 기자공개 2016-01-15 11:00:02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3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하면 일본계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로 연간 수백억 원의 배당을 지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로서비스가 발행하는 1조 3000억 원 규모의 상환우선주 대부분을 일본계 아프로파이낸셜이 인수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도 국적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발행하는 1조 3000억 원어치의 상환우선주 중 1조 2000억 원어치를 아프로파이낸셜이 인수하기로 했다. 아프로서비스가 지난해 12월 발행한 1500억 원어치의 상환우선주도 아프로파이낸셜이 모두 받아갔다. 아프로파이낸셜이 총 1조 3500억 원어치의 아프로서비스 상환우선주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나머지 1000억 원 내외의 상환우선주는 주관사인 KDB대우증권과 HMC투자증권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으로 유동화할 예정이다.

아프로서비스는 주관사 및 잠재적 투자자 등과 배당률 등 구체적인 발행 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률이 4~6% 선에서 결정될 경우 아프로파이낸셜에 매년 540억~810억 원 규모의 배당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프로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도 국적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 윤 아프로그룹 회장은 일본에 설립된 지주회사가 국내 대부업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 차례의 배당도 한 적이 없어 국적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억울함을 표시해 왔다. 국내에서 대부업으로 번 돈이 일본 계열사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적 논란이 계속 제기되자 국내에 지주사를 만드는 방법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 상환우선주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아프로파이낸셜이 보유한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의 대부업체 지분을 사오는 방식이다.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하면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대부업 계열사들이 국내에 설립된 지주회사 산하로 편입된다.

하지만 현재의 지배구조 개편 방안대로라면 일본 쪽으로 대규모 배당이 넘어가는 결과를 초래한다. 지배구조의 모양새는 바뀌지만 실익은 일본 쪽 계열사들이 취하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의 국적만 한국으로 바뀔 뿐 이익의 상당 부분이 배당 우선을 보유한 아프로파이낸셜로 넘어가게 된다"면서 "이런 구조로 국적 논란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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