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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이르면 내달 말 달러債 조달 시동 차환물량 상당수 하반기 몰려…연간 120억불 조달 예정

정아람 기자공개 2016-01-20 10:51:5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9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한국물 발행의 1번 타자를 자처해 왔던 한국수출입은행이 2016년 1월에는 외화채권 발행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16년 만기 물량이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 있는데다 1월~2월 초까지 이미 타 금융기관과 공기업 등의 발행 계획이 몰려 있어 달러화채권의 경우 빨라야 2월 중순 이후에나 발행 계획을 잡을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통상적으로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연초에 가장 먼저 외화채 조달에 나서는 이슈어로 꼽힌다. 연초 국책은행의 발행 결과를 토대로 공기업과 일반기업 등이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조달 통화나 규모, 만기구조 등을 설정하는 데 참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은 2015년 1월에는 은행 역대 최대 금액인 2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해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에는 빨라야 2월 중순까지는 외화 공모채, 특히 달러화채권 발행 계획이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1월말~2월초까지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 그외 다수 공기업들의 발행 계획으로 윈도우가 거의 찼다"며 "한국수출입은행은 시장이 붐비는 시기가 좀 지나고 나서 발행 계획을 잡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2016년 연간 외화 조달 목표 규모는 약 120억 달러 수준이다.

국책은행의 특성상 135일 룰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 당분간 달러화채권 만기까지는 여유가 있다는 점 등도 조달 시기를 여유있게 잡은 이유로 거론된다. 한국산업은행이 이달 1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함으로서 2015년 말 한국 국제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분위기 파악이 어느 정도 이뤄진 점도 조달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르면 2월 중 달러화가 아닌 통화로 외화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은 중국 인민은행과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판다본드 발행을 위한 사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2월 대한민국 정부의 위안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이어 한국수출입은행이 또한번 판다본드 발행에 성공할 경우 국내 기관의 위안화 조달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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