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 풀린 이노션, FI들 블록딜 나설까 주당 5만 5500원에 인수...최근 주가 급등, 오버행 이슈 지속
이길용 기자공개 2016-01-21 09:07: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9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이노션에 대한 오버행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상장 직후에는 주가가 부진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은 당장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주가가 급등하면서 블록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노션은 지난 18일 최대주주 정성이 고문과 특수관계인 지분 38.99%(779만 9000주), 3개 FI가 보유한 지분 27%(540만 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만료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7일 상장한 이노션은 이후 6개월 간 이들이 보유한 지분에 대해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시장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과 FI들이 보유한 이노션 지분에 대한 블록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노션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에 참여했지만 지분 2%는 남겨놨다.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이 필요한 정 부회장이 이노션 지분을 팔아 자금을 마련할 개연성이 충분하다.
모간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모간스탠리PE),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 스틱컨소시엄은 지난 2013년 4000억 원을 투자해 지분을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는 약 5만 5000원으로 추산된다.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이노션의 대차거래 물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5만 주를 웃돌던 이노션의 대차거래 물량은 보호예수 해제 발표 이후 15만 주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오버행 이슈가 발생하면서 대차거래 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블록딜 매물로 출회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도 대차거래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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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은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공모가는 6만 8000원으로 결정했지만 이후 3달 간 주가는 6만 원을 밑돌았다. 당시만 해도 FI들의 엑시트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부터 이노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이으면서 지난해 11월 이후부터는 7만 원선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매수 리포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해 19일 7만 81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해 블록딜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FI들은 이노션 측에 당분간 블록딜 매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노션 주가가 지속적으로 급등하고 있어 오버행 이슈는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이후 이노션 주가가 부진해 오버행 이슈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다"며 "최근에 지속적인 IR로 이노션의 성장 매력을 어필하면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FI들이 본격적으로 엑시트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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