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운용 조직개편…'가치투자' 전면에 기존 주식팀, 투자 컬러 맞춰 가치본부로 승격
박상희 기자공개 2016-01-25 09:09: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 창립 이후 20년 동안 '가치투자' 운용 철학을 고수해 온 신영자산운용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 팀제로 운용되던 주식운용 파트를 본부로 승격시키고, 각각의 본부명에 '가치'라는 단어를 넣어 운용의 중심 철학과 컨셉트가 가치투자에 기반한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웠다.오는 3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운용보고 성과대회를 앞두고 있는 신영자산운용은 업계에서 가치투자 전문 하우스의 원조로 손꼽힌다. 팀을 본부로 승격시키면서 '가치'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회사의 철학과 컬러를 보다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주식운용 1·2·3팀으로 운용되던 주식운용팀을 각각 본부로 승격시키는 게 주요 골자다. 1팀은 연금가치본부로, 2팀은 배당가치본부로, 3팀은 마라톤가치본부로 승격했다. 각각 원주영, 박인희, 김대환 매니저가 본부장직을 수행한다.
본부명에서 드러나듯 연금가치본부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펀드 등 연금 관련 펀드를 주로 담당하고, 배당가치본부는 신영밸류고배당·신영고배당 등 배당주 컨셉트의 펀드를 중심으로 운용한다. 마라톤가치본부는 펀드명에 마라톤이 포함된 대부분의 펀드를 책임진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본부명을 보면 해당 본부에서 추구하는 컨셉트가 드러난다"면서 "사실 조직개편을 하면서 방점을 둔 것은 '가치투자' 철학이었다"고 말했다. 각각 본부명에 '가치'가 들어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연금펀드든 배당주펀드든 가치투자 철학을 잃지 않고 운용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운용팀이 운용본부로 승격되면서 기존의 운용본부는 자산운용부문으로 바뀌었다. 자산운용부문은 3개 운용본부팀 이외에 채권본부, 리서치에 방점을 두는 투자전략본부 등 5개 본부로 구성된다. 5개 본부의 책임자는 허남권 부사장(CIO)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신영운용의 위상은 삼성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능가하는 수준이 됐다"면서 "가치투자 철학을 내세운 전문 운용사로서 이뤄낸 쾌거이기 때문에 조직개편에서도 그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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