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라이프·라이나生, 한방보험 배타적사용권 '격돌' 신청 8일 늦은 라이나생명, 탈락시 마케팅전략 변경 불가피

안영훈 기자공개 2016-01-21 10:22:18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라이프생명과 라이나생명이 '한방 치료 보장' 신위험률을 개발, 최근 비슷한 시기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양사 모두에게 배타적사용권을 허가하면 문제는 없지만 어느 한쪽의 손만 들어줄 경우 배타적사용권 탈락사의 체면은 구겨지게 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과 라이나생명은 최근 8일 간격으로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한방 치료 보장 급부방식과 신위험률에 대해 6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먼저 움직인 곳은 현대라이프생명이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 7일 1년간 공들인 신상품 '현대라이프 양한방 건강보험(무배당)'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배타적사용권 신청 사유로 업계 최초 한방 치료 보험상품 도입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상품들이 양방 치료 보장 위주였다면 현대라이프생명의 신상품은 기존 상품에 추가로 양방치료 지원 목적의 한방 치료를 보장해 준다.

일례로 보험계약자가 암에 걸렸을 경우 기존 상품은 '암진단→암수술 →함암치료' 과정에서의 양방 치료만을 보장한다. 반면 현대라이프생명의 신상품은 암수술과 항암치료 과정에서 한방치료를 보장해 방사선 및 약물치료의 부작용 완화와 항암치료로 떨어진 기력 회복 등도 지원한다.

라이나생명의 배타적사용권 신청은 현대라이프생명 신청시점보다 8일 늦은 지난 15일 이뤄졌다. 라이나생명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라이나플러스한방보장특약'은 내달 출시 예정이다.

라이나플러스한방보장특약은 업계 최초로 주요 한방질환 및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3대 치명적 질병에 대해 추나치료나 약침 치료를 보장한다. 3대 치명적 질병과 당뇨 진단후엔 매년 첩약조제도 보장한다.

두 상품 모두 약침이나 첩약, 추나 등 기존 비급여 한방 치료 항목을 새롭게 보장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업계에선 거의 같은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방보험

양사가 각자의 차별성을 강조하지 못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한 회사의 손만 들어주게 되면 사태는 복잡해 진다. 특히 현대라이프생명의 손만 들어줄 경우 라이나생명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커진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지 못해도 이미 상품을 출시한 상황이라 배타적사용권이란 감투만 포기하면 된다. 반면 라이나생명만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실패하면 오는 2월 출시 계획 자체를 연기해야 한다.

배타적사용권 신청은 현대라이프생명보다 8일 늦었지만 라이나생명은 상품개발에 2년 3개월을 투자했다. 현대라이프생명 상품개발 기간보다 두배 이상 기간 투자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양사 모두에게 배타적사용권을 부여 혹은 모두의 신청을 기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배타적사용권 자체가 무분별한 카피 상품 출시를 막기 위함인데 한 회사의 손만 들어주고, 그로인해 신청기간이 조금 늦은 회사에게 불이익이 돌아간다면 배타적사용권의 취지 자체가 변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라이프생명의 배타적사용권 승인 여부는 신청 접수일로부터 20일 이내인 오는 27일내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