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銀 사이버PB, 어떤 형태로 설계되나 금융권 비상한 관심…ISA에 초점 맞춘 '로보어드바이저'

이충희 기자공개 2016-01-25 10:10: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약 1년 간 개발에 매진해 온 '사이버PB'를 다음주부터 선보이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 하나금융투자 등 금융지주 내 계열회사들이 합작해 만든 은행권 최초의 투자 알고리즘이 시장에 나온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하나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유행하기 전인 지난해 초 이미 '사이버PB'의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PB사업부에서 관련 업무를 주도하다 지난해 9월 투자상품서비스부에 업무를 이관했다. 투자상품서비스부는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펀드, 부동산, 세무 업무 등을 담당하는 팀이 소속돼 있다.

사이버PB는 사람이 아닌 컴퓨터가 온라인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띤다. 요즘 금융권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은행, 증권사의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과는 확연히 다른 형태로 설계된다.

국민은행이 이달 초 출시한 '쿼터백 R-1'은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회사인 쿼터백투자자문이 제공하는 ETF 분산투자 알고리즘을 이용해 만든 신탁상품이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말 선보인 'QV로보어카운트' 역시 ETF 투자 매매 타이밍을 자동으로 제시해주는 기술이 적용됐다.

반면 하나은행의 사이버PB가 선보이게될 알고리즘은 기본적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로봇이 펀드, 예적금, 파생상품 등 ISA에 담을 수 있는 은행의 금융상품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것이다.

하나은행이 사이버PB를 ISA에 특화한 것은 세제혜택 등이 있는 ISA에 신규 가입자가 상당히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도 금융권의 유망 핀테크 벤처와 함께 로보어드바이저가 접목된 ISA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사이버PB는 지금까지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 처럼 여겨졌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대중화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마진을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던 은행들이 모두 자산관리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 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는 곧 은행의 수익 창출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