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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첫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1000억 모집에 5200억 원 몰려, 증액 발행 검토

김시목 기자공개 2016-01-25 08:41:2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2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엔씨소프트가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5배가 넘는 기관자금을 끌어 모았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1000억 원 규모 회사채(3년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AA0' 등급 민평금리에 마이너스(-)10~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5200억 원의 자금이 금리밴드 내로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대로면 등급 민평금리에 -14bp를 가산한 수준에서 조달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엔씨소프트와 주관사단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1500억 원으로의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조달 자금을 △온라인·모바일 게임콘텐츠 개발(812억 원) △게임 관련 론칭 및 마케팅(347억 원) △제3자 개발 모바일게임 소싱(100억 원) △게임 개발 및 운영 인프라 고도화(123억 원) △기존 시설 개보수 및 리뉴얼(115억 원), 기타 운영관련 비용(4억 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발행에 나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정보통신(IT) 업종의 수요예측 흥행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연초 우량 채권을 담으려는 기관투자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여유있게 오버부킹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리니지'로 잘 알려진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개발 및 서비스 공급을 주력으로 한다. 계열사 엔씨다이노스를 통해 프로야구 서비스업도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13억 원, 1626억 원이다. 보유 현금성자산은 4472억 원가량이다.

엔씨소프트의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은 수년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2014년까지 5개년 누적 평균 EBIT/매출액 28.1%, EBITDA/매출액 32.6%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3분기 누적 EBIT/매출액과 EBITDA/매출액은 각각 26.9%, 31.3% 수준에 육박한다.

재무 커버리지 지표도 탄탄하다. 총 차입금이 '제로(0)' 상태로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마이너스(-) 753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EBITDA/매출, 총차입금/EBITDA 지표 역시 산출이 불가능하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재무 실적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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