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씨티證, 블록딜 '환상의 호흡' 눈길 현대글로비스·LIG넥스원 등 성공…추가 협업 가능
정아람 기자공개 2016-01-28 15:59:3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이 쏟아진 가운데 LIG넥스원 지분 매각을 성공시킨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2015년에도 한차례 손잡고 대규모 블록딜을 성사시킨 바 있어 향후 다수 거래에서 꾸준히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더벨이 집계한 블록딜 현황에 따르면 2016년 들어 총 6건(1월 26일 기준)의 블록딜이 시도됐다. 이 중 한화테크윈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과 원자력연구원의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매각 시도는 투자수요를 전량 확보하지 못하고 거래가 종료됐다. 디아이피홀딩스(㈜ 두산 계열사)의 KAI지분 매각 및 대우조선해양의 두산엔진 지분 매각, 자베즈파트너스의 현대증권 지분 매각은 당초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큰 폭의 할인율이 적용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1월 14일 시도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LIG넥스원 지분 블록딜은 올해 들어 유일하게 원매자가 차익 실현에 성공하고 엑시트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딜은 NH투자증권과 씨티증권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1월 14일 종가에 할인율 3.9~8.7% 밴드를 제시, 약 6배의 투자수유를 모집하는 데 성공하면서 할인율 밴드 하단에서 전량 매각을 마무리했다.
두 IB의 인연은 2015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씨티증권은 1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부자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블록딜을 단독으로 시도했으나 국내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하며 한 차례 실패를 맛봤다. 이후 씨티증권은 NH투자증권과 접촉, 백스톱(잔액인수) 계약을 추가하는 등 승부수를 건 끝에 2월 총 1조 2910억 원 규모의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이 딜은 단일 규모로는 2015년 최대를 기록하며 NH투자증권과 씨티증권을 각각 연간 리그테이블 2위와 3위에 올리기도 했다.
업계는 두 IB가 두 차례 공동으로 딜을 성사시키면서 추가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LIG넥스원 블록딜에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외의 FI들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함으로서 차익실현으로 인한 갈등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같은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평가도 양호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FI 및 기존 주주들의 지분 매각이 유력시되는 이노션, LIG넥스원, KAI 등의 블록딜에 또한번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씨티증권 조합은 국내외 트렌치를 각각 맡아서 투자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두 IB 모두 의사소통이 빠르고 직선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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