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사외이사' 권력기관 출신 모시기 국세청·공정위·검찰·감사원 등 4대기관 인사 중용, 병풍 논란
이호정 기자공개 2016-02-01 08:11:1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신세계와 인적분할 한 뒤 선임한 사외이사의 약 90%가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4명 중 3명을 물갈이 했지만 비(非)관료 출신은 1명에 그쳤다.삼성과 LG전자 등 대기업이 권련기관 출신을 사외이사로 중용하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과반 이상을 학자 출신으로 채우는 것과 비교된다. 이마트 출점 과정에서 지역 상권과 마찰 등 잡음이 끊이질 않는 점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작년 초 사외이사 신규 선임계획을 밝혀 업계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사외이사를 바람막이로 활용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셌던 만큼 변화의 폭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부에서는 비관료 출신을 2명가량 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업계의 예상은 그러나 빗나갔다. 3월 주총을 앞두고 후보자로 오른 인물 중 비관료 출신은 1명뿐이었다. 이마트는 작년 사외이사로 전형수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박재영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김성준 전 서울지법 외사부장,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등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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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신세계에서 인적분할한 뒤 소위 ‘4대 권력기관'으로 불리는 국세청, 감사원, 공정위, 검찰청 출신을 영입했던 것과 구성이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전보다 사외이사진이 더욱 막강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재선임 된 전형수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의 경우 29년간 국세청에 머물며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국세청장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박재영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이명박 정권 시절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 거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업계는 박 전 부위원장의 영입이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기업들이 필요에 의해 사외이사를 선임하다보니 우호적인 인사들로 채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외이사 제도가 잘못 운용될 경우 발생하는 비용과 피해는 결국 일반 시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마트에서 2011년 5월부터 작년 9월 말까지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은 총 143건이다. 모두 원안 찬성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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