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코스피 상장, "투자 매력 없다" "투자 의사 있다" 응답, 단 한 곳 뿐…관심·이해도 부족이 문제
정아람 기자공개 2016-02-02 08:42:00
[편집자주]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메가급 딜의 등장으로 역대 최대 공모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벨은 지난해에 이어 2016년 IPO 시장을 조망하고 상장 추진 회사들의 투자 매력도를 알아보기 위해 기관 투자가들의 의견을 받았다. 설문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11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에는 해외 기업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 상장이 이뤄질 경우 2012년 SBI모기지 이후 4년만에 해외 기업에 코스피에 입성하는 사례가 될 예정이다. 현재 2곳 가량이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국거래소도 해외기업 상장 유치를 전담할 부서를 신설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정작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국내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11곳을 대상으로 2016년 기업공개(IPO) 시장 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한 기관투자가 중 "해외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 투자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하며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변한 곳은 단 1곳으로 뿐이었다.
연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해외 기업은 LS전선아시아와 인터코스 두 곳이 거론된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베트남 법인인 LS비나 케이블(LS-VINA)과 LS케이블 베트남(LSCV) 2개 법인의 상장을 위해 LS전선이 2015년 5월 설립한 지주회사다.
상장될 경우 국내 기업의 외국 현지법인이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상장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인터코스는 이탈리아의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다. 중국 3개사와 한국법인 등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홍콩 소재의 '인터코스 아시아홀딩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3000억~5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국내 상장시 투자 의사가 있다고 밝힌 투자자는 LS전선아시아에 대해 "산업 특성상 향후 중국과 아시아 국가의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다.
반면 다른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 의사가 확실하지 않거나 "향후 회사 가치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응답했다. 아직 이들 해외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거나 사업 내용에 대해 별도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으로 풀이된다.
2012년 이후 해외 기업의 코스피 상장이 전무하고 코스닥의 경우에도 수요예측이 부진하거나 상장시도가 무산된 경우가 많은 점 역시 해외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은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LS전선아시아는 이르면 1분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터코스 아시아홀딩스 역시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하반기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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