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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재도전 기업, "2016년 성사 가능성도 의문" "시장 상황 여전히 불확실…단순 공모가 하향으로는 힘들 것"

정아람 기자공개 2016-02-02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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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메가급 딜의 등장으로 역대 최대 공모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벨은 지난해에 이어 2016년 IPO 시장을 조망하고 상장 추진 회사들의 투자 매력도를 알아보기 위해 기관 투자가들의 의견을 받았다. 설문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11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하반기, 유가증권 시장 상장에 도전했다가 자진 철회한 기업이 속출했다. KIS정보통신, 태진인터내셔날, 서울바이오시스가 수요예측까지 진행했다가 공모를 철회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취소했다. 이들은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목표한 수준의 자금을 끌어모으기 어렵겠다는 판단에 시기를 2016년 이후로 미뤘다.

상장 '재수생'들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심리는 어떨까. 머니투데이 더벨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국내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11곳을 대상으로 2016년 기업공개(IPO)시장 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이 다시 유가증권시장에 등장할 경우 투자 매력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5곳(45.45%)이 '선전하기 힘들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보통이다' 라는 답변도 5곳(45.45%)으로 조사됐다. '선전할 것이다'라고 답변한 곳은 단 한 곳(9.09%)에 불과했다.

상장 재추진 기업이 선전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 기관투자가들은 업종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KIS정보통신은 신용카드 결제 인프라(VAN) 사업, 태진인터내셔날은 패션잡화 생산 및 유통, 서울바이오시스는 LED발광다이오드 사업,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공모 철회 당시와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뀐 부분이 없다'는 답변도 나왔다. 롯데정보통신은 12월 말에 상장예심을 철회했으며, 나머지 3곳도 4분기에 수요예측까지 진행했다가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2015년 8월까지는 공모주 시장이 활황이었지만,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상장 목표를 170개 기업에서 220개로 늘려잡으면서 9월 이후 다수 기업의 상장이 몰렸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신흥국발 금융시장 불안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진 점도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여전히 공모주 시장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재상장을 추진해봐야 만족할 만한 수요예측 결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제시한)공모 가격이 예상보다 높다', '투자매력도가 낮아 단순히 공모가밴드를 하향하는 수준으로는 투자매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잇따랐다. 반면 '선전할 것이다'라고 답한 투자자는 "(한차례 상장을 철회한 만큼 이번에는) 전년 대비 적정한 밸류에이션으로 상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이유를 꼽았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예심통과 후 6개월 이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재추진할 수 있다. 6개월이 지나면 다시 처음부터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상당수가 이르면 1분기 중 상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5년 상장 철회 기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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