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1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IPTV사업 손익분기점을 올해 안에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9일 진행한 ‘2015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IPTV사업에서 가입자확대와 컨텐츠 질 향상, 비용절감을 통해 올해 안에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며 "기존 HD대비 2~3배 트래픽이 증가하는 UHD 시장에서 위성플랫폼(KT스카이라이프)을 활용하고 있는 장점은 올해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IPTV사업을 하고 있는 통신사들은 유료방송시장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인프라구축 투자와 가입자유치에 따른 비용증대로 그동안 이 사업에서 수익을 내기 힘들었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위성)를 포함해 유료방송서비스 가입자가 820만명 수준으로 IPTV시장 뿐 아니라 전체 유료방송시장 1위 사업자다.

다만 KT의 목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성사를 고려하지 않은 계획이다. SK텔레콤(SKT)은 IPTV시장 2위(320만 명),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시장 1위(416만명) 사업자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SK텔레콤은 총 가입자수가 700만 명을 넘어 KT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KT 입장에서는 IPTV 경영환경에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신 전무는 "이번 인수합병 시도는 이동전화 지배적사업자가 방송시장까지 진입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다만 인수합병을 전제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수익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KT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 2929억 원을 기록해 전년 2916억 원 영업손실에 비해 큰 폭으로 흑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구조조정 작업이 일단락 됐다"며 "향후 핵심사업 강화와 신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올해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통신시장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ARPU(가입자 당 매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T는 단통법과 20%요금할인제 영향으로 ARPU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이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20%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4분기 54만 명, 지난해 2015년 연간으로 이 요금제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1%"라며 "20%로 요금할인율이 상향된 후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이에 ARPU 성장세가 둔화되며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 이용이 많은 우량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ARPU 성장가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김 전무는 "20%요금할인제 비중이 늘어난 반면 가입자들의 실질 요금 부담감소로 우량 가입자들이 늘고 있어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고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있다"며 "차별화된 컨텐츠와 부가서비스를 통해 올해 2%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무선사업 경쟁전략에 대해서는 통신시장이 포화된 상태기 때문에 새로운 가입자 유치보다는 서비스 향상을 통한 기존 가입자 유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연간배당 계획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말했다. 신사업 관련 M&A계획에 대해서는 검토는 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고 진행하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