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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롯데, 6개 순환·상호출자 보유…韓 67개 한일 계열사간 오너일가 직접 보유 지분율 차이 때문

장지현 기자공개 2016-02-02 08:16:2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1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롯데그룹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순환출자와 상호출자 등 복잡한 출자구조를 통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환출자 고리 개수는 총 4개로 한국의 1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일본 롯데그룹은 롯데홀딩스를 중심으로 상호출자 2개, 순환출자 4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상호출자는 '롯데홀딩스와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LSI)', 'LIS와 패미리' 두 곳이 갖고 있다. 순환출자고리는 '롯데홀딩스→LSI→패밀리→롯데홀딩스', '롯데홀딩스→L2→LSI→롯데홀딩스', '롯데홀딩스→롯데상사→롯데그린서비스→LS)→롯데홀딩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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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가 총 6개의 계열사간 출자고리를 갖고 있는 반면 한국 롯데그룹은 현재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제과를 중심으로 67개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 비해 한국의 순환출자 고리 개수가 많은 것은 총수일가 지분율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의 경우 총수일가가 직접 지분을 갖고 있는 지분율은 2.4%로 낮다. 아울러 상장사 비율도 9.3%에 불과하다.

오너 지분율은 낮고 비상장 계열사 수는 많기 때문에 지배력 유지를 위해 순환출자고리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한국 롯데그룹의 계열사간 출자 지분율(내부지분율)은 82.8%에 이른다. 이는 롯데그룹을 제외한 10대 총수그룹 집단의 평균 내부지분율 53%보다 30%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일본 계열사의 경우 광윤사 89.58%, 롯데그린서비스 39.09%, 마켓비전 74.49%, LSI 10.3% 등 오너일가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지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롯데홀딩스 역시 사실상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개인 회사인 광윤사 지분율을 포함하면 오너일가 지분율이 30%를 훌쩍 넘는다.

롯데그룹 측은 "계열사간 지분거래, 신동빈 회장의 사재출연을 통한 주식매입 등으로 현재 국내에서 67개 순환출자고리를 남겨두고 있다"며 "롯데는 앞으로도 내외부 전문가와 함께 순환출자 고리 완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환출자금지 제도 등의 도입에 따라 롯데는 순환출자 고리를 상당 부분 해소해왔다. 지난 2014년 4월 9만5033개에서 2015년 4월 416개, 지난해 말 67개로 줄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기업 집단 전체 순환출자 고리 94개 가운데 71.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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