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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 '3차 수시출자' 정기출자에 편입 아직 소진 못한 출자예정액 100억…올해 정기출자로 지원 예정

양정우 기자공개 2016-02-04 14:56:2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2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수산식품모태펀드(MIFAFF Fund of Funds) 운용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출자사업 '랠리'를 한 박자 쉬어가기로 했다.

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농금원은 지난달까지 진행해온 3차 수시 출자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농수산식품모태펀드에서 200억 원을 출자해 자펀드인 농식품투자조합을 총 4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출자 예정액 200억 원 중에서 100억 원은 이미 지난해 말 '농협은행-NH투자증권' 공동 운용사(Co-GP)에 지원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나머지 100억 원에 대해서는 좀처럼 적당한 운용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조만간 시작될 한국벤처투자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 등 대형 앵커 출자자(LP)의 출자사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금원도 3차 수시출자의 제안서 마감 시한을 계속 연장하기보다는 출자사업을 거두는 게 낫다고 판단을 내렸다. 벤처캐피탈업계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안서를 제출하는 하우스가 등장하더라도 내실있는 회사가 아닐 가능성을 감안해야 했다.

아직 소진하지 못한 100억 원은 올해 정기 출자사업에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농금원측은 이달 둘째주 정도에 '2016년 정기출자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올해 농수산식품모태펀드에 할당한 출자 예산이 지난해와 같은 만큼 정기출자 규모도 예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농금원은 지난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UTC인베스트먼트 등 중견 벤처캐피탈을 농식품투자조합의 새로운 운용사로 받아들였다. 농식품투자조합은 아무래도 정책 목적 달성에 무게 중심이 실리는 만큼 펀드 운용이 까다롭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나면서 업계의 인식이 개선됐다는 평이 뒤따랐다. 올해도 뜻밖의 하우스가 출자사업에 노크하기를 농금원은 고대하고 있다.

사실 3차 수시 출자사업도 이런 기류를 읽은 농금원의 히든 카드였다. 지난해 초 농수산식품모태펀드에서 배정한 출자 예산을 모두 집행했지만 추가로 출자사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업계의 관심이 식기 전에 인기몰이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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