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14개 유형 중 4개 '평균 이하' [변액보험 분석 /보험사별 실적]보험사 중 유형수 최다...수익률은 대부분 중위권
김일권 기자공개 2016-02-17 10:29:26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08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안츠생명이 국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은 유형의 변액보험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성적은 대부분 중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형 등 일부 유형은 최근 수년간 바닥권을 헤매고 있었다.◇ 국내 주식·주식혼합형 2년 연속 최하위권
theWM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14개 유형의 변액보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변액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보험사 23곳 가운데 가장 많다.
알리안츠생명은 14개 유형 가운데 4개 부문에서 최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혼합형, 해외기타형 부문에서 꼴찌, 국내주식혼합형은 뒤에서 두 번째에 그쳤다.
국내주식형과 국내주식혼합형 두 개 유형은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0.86%의 손실을 내며 꼴찌를 했던 국내주식형의 경우 2014년 말에 -8.07%의 손실률로 23개 보험사 가운데 뒤에서 네 번째에 머물렀다.
국내주식혼합형은 지난해 말 -0.18%로 BNP파리바카디프생명(-0.59%) 다음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2014년 말에는 -3.42%로 전체 보험사 가운데 최악의 성적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2014년에는 알리안츠생명이 운용하는 국내주식형과 국내주식혼합형 펀드 6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국내 주식 운용에 있어서 중대형 가치주 중심의 투자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안좋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의 변액보험 가운데 상위권의 성적을 보인 유형은 국내기타형이 유일했다. 지난해 10.21%의 수익률로 유형 평균수익률 -0.02%를 훨씬 능가하는 수익을 냈다. 알리안츠생명이 운용하는 국내기타형 펀드는 K200리스크컨트롤형 하나 뿐이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69억 원에 불과하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알리안츠생명만 운용하고 있는 해외부동산형은 지난해 1.14%의 성적을 거뒀다. 위탁운용사는 한국투신운용으로 지난 2006년 4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도 41%로 비교적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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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열사 위탁펀드 수익률, 비계열사보다 낮아
알리안츠생명의 변액보험 계열사 위탁비중은 지난해 말 35.5%로 전년비 약 5%포인트 줄었다. 전체 수탁고 1조 6952억 원 가운데 6021억 원을 계열회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맡아서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최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운용의 실적이 부진해 위탁비중을 줄이게 됐다"며 "계열회사라고 특혜를 주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계열사 위탁 펀드의 수익률은 비계열사 펀드보다 낮았다. 알리안츠생명이 공시한 8개의 유형 가운데 5개의 유형에서 계열사가 위탁운용을 맡은 펀드들의 성적이 비계열사 펀드보다 더 낮게 나왔다.
특히 해외혼합형과 해외기타형은 계열사와 비계열사간 운용 성적의 편차가 심했다. 해외혼합형 부문에서 계열사 위탁 펀드들은 지난해 말 -1.97%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비계열사 위탁 펀드는 5.5%의 수익을 냈다. 해외기타형에서도 계열사 위탁 펀드는 -12.74%의 손실률을 기록했지만, 비계열사 펀드의 손실률은 -3.2%에 그쳤다.
반면 보수는 계열사가 더 많이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혼합형의 경우 계열사에 주어진 보수율은 투자일임과 재간접펀드 각각 0.04%, 0.44%로 비계열사의 투자일임(0.01%), 재간접펀드(0.34%) 보수를 상회했다. 해외기타형도 계열사 보수는 투자일임과 재간접펀드가 각각 0.2%와 0.11%였던 반면 비계열사 보수는 0.06%, 0.02%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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