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015년 '모범' 성장했다 대출자산 10% 증가·고정이하비율 감소...저금리성예금 비중 증가
윤동희 기자공개 2016-02-05 09:15: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16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2015년 모범적인 성과를 냈다. 우량기업 위주의 자산 증대와 부실비율 감축, 저금리성 예금 증대로 성장과 수익성, 건전성 모든 부문을 만족시켰다는 분석이다.우리은행은 4일 지난해 9348억 원의 순이익, 1조 9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영업수익은 4조 7030억 원으로 이자이익이 4조 525억 원, 비이자이익이 6506억 원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해에는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 등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였다" 며, "올해에도 성장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및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하고 자산 건전성을 더욱 개선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은행은 자산 304조 원의 덩치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2014년 말 167.3조 원에서 지난해 말 185.2조 원으로 10.7% 증가했다. 외화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여신은 210조 84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다른 은행이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대기업 여신은 줄이고 중소기업 여신만 늘릴 때 우리은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차주와 관계없이 균등하게 대출금을 늘렸다. 대기업 여신은 전년대비 8.3% 증가한 43조 8330억 원, 중소기업여신은 6.5% 증가한 69조 6490억 원을 기록했다. 가계 대출은 92조 2570억 원으로 16.2%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여신과 가계여신의 비중은 55.2% 대 41.4%에서 53.8% 대 43.8%로 바뀌었다.
여신이 대폭 늘었지만 부실비율은 줄었다. 이광구 은행장 취임이후 지난 1년간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뒷문 잠그기를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추진한 결과라는 게 은행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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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조선 4사의 NPL을 제외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23%, 연체율은 0.82%로 전년말 대비 각각 0.39% 포인트, 0.06% 포인트 하락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도 전년말 97.2%에서 122.3%로 크게 늘었다. 신규로 발생한 고정이하 여신은 1조 1510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2% 증가했으나 적극적은 상매각으로 전체 고정이하여신은 4030억 원 순감소했다.
예수부채는 188.5조에서 209.1조 원으로 10.9% 증가했다. 이중 우리은행의 저금리성 예금은 지난해 말 기준 86.2조 원으로 전체 조달 규모에서 36.6%를 차지한다. 1년 전 저금리성 예금 규모는 74.1조 원으로 34.1% 였던 것에서 2.5% 포인트 늘었다. 저축성예금이나 차입금, 사채의 규모는 줄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과 비교하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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