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악몽' CJ오쇼핑, 사업 다변화 승부수 PB상품·플랫폼 다각화·e비즈니스 집중, 해외 개척 병행
이호정 기자공개 2016-02-12 07:58:48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1일 09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오쇼핑이 올해 차별화된 PB상품 출시와 플랫폼 다각화, e비즈니스 구조 개선 등을 추진한다. 주력인 TV홈쇼핑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백수오 환불 사태와 메르스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자, 다각화 카드를 꺼냈다. 온오프라인 채널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경영전략이 성장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CJ오쇼핑은 지난해 개별기준 1조 1194억 원의 매출과 114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4년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19.7% 감소했다.
메르스 여파로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었고, 가짜 백수오 파문이 일면서 TV홈쇼핑의 성장세가 꺾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또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됐고, 이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을 잠식당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1조 7209억 원에 달했다. 판관비로 7644억 원을 지출했다. 판관비율이 44.2%로 치솟았다. 이는 국내 주요기업 평균치(15.21%)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2011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10.2%로 2011년에 비해 4.4%포인트 떨어졌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수익성에 발목이 잡혀 있는 셈이다.
김일천 CJ오쇼핑은 사장이 올 초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불황을 정면 돌파 하겠다"는 경영전략을 밝힌 배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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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채널 경계를 허무는 옴니채널 전략과 차별화된 상품, 브랜드 사업자로의 진화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세계적인 미디어 쇼핑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강화 ▲단독상품을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 ▲플랫폼 다각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문화 구축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TV홈쇼핑 사업은 핵심인 상품 기획력을 강화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TV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e비즈니스 사업은 외형 성장보다 효율성 개선과 저수익·무수익 상품 운영 지양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모바일 채널은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매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은 현지 TV홈쇼핑 합작사 등을 통해 진출을 추진한다. 이외 자회사인 CJ IMC(글로벌 상품 소싱 전문)와 연계를 강화하고, 단독상품의 해외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선다. 회사 차원의 상품력 강화를 위해 M&A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방판 등 신규 채널 확보 및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신규시장 개척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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