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설계사 이탈 방지책 연이어 도입 판매 자회사 설립·보험계약 승계 프로그램 시행
윤 동 기자공개 2016-02-15 09:55:4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2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판매 자회사 설립, 보험계약 승계 프로그램 등 설계사 이탈을 방지하는 제도를 연이어 도입하고 있다. 우수한 전속 설계사들이 다른 보험대리점(GA)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보려는 취지로 보인다.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다음 달부터 고객 관리 효율화를 위해 '보험계약 승계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랜 컨설턴트 활동으로 보유고객이 너무 많아진 선배 설계사가 자신의 고객과 계약 일부를 후배 설계사에게 승계하는 제도다.
삼성생명은 5년 이상 설계사로 활동하고 보유고객이 300명이 넘는 우수 설계사에게 '멘토' 자격을 부여해 자신이 고른 '멘티'에게 계약을 넘겨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멘티는 멘토의 계약 및 고객 관리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고, 멘토는 삼성생명으로부터 100만 원의 멘토비와 멘티가 승계한 고객과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는 이 프로그램이 설계사 이탈을 막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멘티는 설계사 초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으며, 멘토도 고객을 후배 설계사와 공유하게 되는 만큼 타사로 이동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에도 설계사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판매 자회사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을 설립했다. 최근 설계사 수가 1만 명이 넘는 대형 GA가 생겨나고 전속 설계사들이 보험사를 떠나 GA로 이동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판매 자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판매 자회사를 설립한 이유 중 하나는 우수 설계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며 "회사를 떠나 GA로 이동하려는 우수 설계사들에게 삼성보험대리점이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우수 설계사의 이탈을 좀처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우수 설계사들이 더 많은 보상을 위해 회사를 이동하는 만큼 보상을 높여주지 않으면 계속 이탈하는 설계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이런 정책으로 우수 설계사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다만 꾸준히 새로운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위와 같은 정책과 별개로 삼성생명은 설계사 정착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생명의 13월차 설계사 정착률은 2014년 4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52.2%로 10.2%포인트 상승해 경쟁사보다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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