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국내사업 부진에 배당금 축소 배당성향 17%, 전년대비 2%P↓...내수침체로 제과시장 부진
이효범 기자공개 2016-02-15 08:51:3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2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의 배당성향이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중국법인 선전과 계열사 합병 등의 영향으로 한 층 개선된 실적을 냈지만, 국내사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배당금을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오리온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315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을 결의했다. 1주당 배당금은 6000원으로 배당성향은 17.3%이다. 시가배당률은 0.61%이다. 2014년과 비교해 1주당 배당금도 동일하다. 전체 현금배당 규모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819억 원으로 전년대비 4.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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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배당성향을 낮춘 이유는 국내사업 부진과 무관치 않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 제과시장 규모가 줄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해 시장을 강타한 '허니버터칩' 효과도 시들해지면서 올해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수입브랜드와 PB 제품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인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의 국내 매출액은 지난 2012년 8207억 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074억 원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했다.
순이익도 2012년 58억 원, 2013년 109억 원, 2014년 5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0년 1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셈이다.
다만 지난해 국내법인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951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204억 원으로 늘어났다. 국내법인의 영업은 부진했지만 지난해 합병한 아이팩과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 등의 실적이 연결에 잡히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4년에 비해 작년 오리온 국내법인의 영업은 부진했지만 합병효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었다"며 "실제 영업을 통해 순이익이 늘어난 게 아니라는 점 등이 배당에 고려됐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그러나 올해 국내 사업 부진을 씻고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당분간 신제품 개발 등으로 국내법인의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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