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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디하우스'로 아파트 한계 허문다 가변형 벽체 기능 확장 '공간활용', 광주 오포 첫 적용

김지성 기자공개 2016-02-17 08:23:2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6일 1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기존 아파트의 면적과 베이 등 개념을 바꿀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장에 공개했다. 벽식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평면을 적용한 일명 'D.House'(디하우스)을 내놨다.

대림산업은 16일 이달 말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149) 분양 설명회를 개최하고, 디하우스의 특징과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디하우스 설계가 첫 적용되는 아파트이다.

디하우스
<기존 아파트의 플랫폼(좌)과 D.House의 플랫폼(우). 사진=대림산업>

디하우스는 기존 가변형 벽체 옵션 등의 소극적인 설계를 뛰어넘었다. 건물을 지지하는 중심 구조벽만 설계돼 소비자가 직접 내부 배치와 구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일례로 최초 1인 가구의 재택근무를 위한 공간으로 집을 꾸민 소비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될 때, 방을 서재와 학습공간 중심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또 나이가 들어 은퇴하게 될 때쯤에는 노부부를 위한 두 개의 마스터룸으로 내부를 다시 설계할 수도 있다.

물론 기존 아파트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통해 이처럼 공간을 개조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곳곳에 박힌 구조벽을 허무는 공사가 병행돼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디하우스는 구조벽이 최소화돼 있어 개조 비용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수납공간을 새로 추가할 때 드는 100만~200만 원 정도 비용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대림산업 측 설명이다.

공간 활용뿐 아니라 주거 전용면적 확대로 분양가를 낮추는 효과까지 가능하다. 구조벽이 줄어든 만큼 최대 약 80%대에 달하는 전용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3㎡당 분양가가 같다고 가정할 때 동일 전용면적의 일반 아파트 대비 디하우스는 5~10% 정도 분양가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향후 사업허가를 받을 신규 사업장에도 디하우스와 같은 방식의 설계를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뉴스테이 사업에도 디하우스 설계 방식 적용을 검토 중이다.

홍록희 건설사업본부 상무는 "소비자가 직접 집을 선택하고 고칠 수 있는 신평면이 확대되면 주택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의 개념이 투자에서 사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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