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17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의 기술성 평가 특례 상장에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가 훈풍으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불법 자금 모집 혐의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프리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다면 적어도 상장 가능성 자체를 의심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바이오 항암제 개발 업체 신라젠은 지난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신라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71억 원의 영업손실에 38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장외 거래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 원을 오간다는 이유로 증권업계에서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 왔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측이 불법으로 투자금을 모집했다는 이유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금융 당국은 밸류인베스트코리아가 인가 없이 7000억 원의 자금을 모집했다는 혐의를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
신라젠은 이런 와중에 하나금융투자와 메디베이트파트너스를 대상으로 4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진행 중이다. 상장에 앞서 지분을 분산시키고,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프리 IPO 성격의 투자다. 이미 하나금융투자는 투자 결정을 내렸고, 메디베이트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신라젠 투자를 위한 펀드 자금을 모집 중이다.
시장에서는 400억 원 규모의 프리 IPO가 무사히 완료된다면 신라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금 규모도 그렇거니와 참여 기관들의 면면 또한 시장에서 어느정도 평판을 인정 받고 있는 곳들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메디베이트의 신라젠 투자 펀드 자금 모집 성공은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 펀드에 출자한 개별 기관투자가(LP)들이 신라젠의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서다.
하지만 CB의 발행 조건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설정돼 있다는 점을 들어 마냥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프리 IPO투자가 보통주나 우선주 형태로 이뤄지지 않고 원금 보장 옵션이 붙은 CB로 이뤄진다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또,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조건 등도 신라젠에 결코 유리하지는 않다는 평가다.
사모투자(PE) 업계 관계자는 "프리 IPO 투자 조건 자체는 괜찮은 까닭에 기관투자가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신라젠의 관점에서 보자면 프리 IPO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눈높이를 상당히 낮춘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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