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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 직원의 주주화' 신동주 속내는 주식분산 종원지주회 의결권 희석, 주총 표대결 '경영권 장악' 유리

장지현 기자공개 2016-02-22 08:27:58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9일 1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홀딩스의 원활한 상장을 위해 이사장 1인에게 의결권이 위임된 종업원지주회의 해산을 제안했다. 상장 전 경영 투명성 제고를 명분으로 제시했지만 주총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신 전 부회장은 19일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홀딩스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복잡하게 얽힌 그룹 지분 구조 및 거래 관계 등을 정리해야 한다"며 "일본 종업원지주회가 보유 중인 롯데홀딩스 주식을 그룹 사원 모두에게 배분하는 주식보장제도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주식보장제도가 현실화되면 이사장 1인에게 의결권이 주어졌던 종업원지주회 지분은 4000명 이상이 각각 의결권을 갖는 개인주주 지분으로 바뀐다.

롯데홀딩스는 광윤사 28.14%, LSI 10.65%, 종업원지주회 27.75%, 임원지주회 5.96%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미도리상사·패미리·그린서비스 3곳이 13.94%, 오너일가와 재단이 15.18%를 각각 보유 중이다.

롯데홀딩스와 상호출자 관계로 의결권이 없는 LSI 지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의결권 지분율은 광윤사가 31.5%, 종업원지주회 31.1%, 미도리상사·패미리·그린서비스 3곳이 15.6%, 임원지주회 6.7%, 오너일가와 재단 15.2% 등이다.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곳은 임원지주회, 관계사 3곳, 그리고 종업원지주회 등이다. 이들의 몫을 합치면 의결권 지분율이 53.4%에 달한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과 개인 지분을 합쳐 의결권 지분율이 33.8%에 그친다.

지난해 8월 열렸던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는 종업원지주회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했다. 이이 종업원지주회는 "롯데홀딩스의 주주로서 호텔롯데의 한국거래소 상장을 포함한 신동빈 회장의 일체의 의사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할 것을 확인한다"고 국내에 공식 확인서를 보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그러나 130명가량의 종업원지주회원들이 모두 이사장 1인의 결정을 따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유성 고문은 19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그룹 직원들 사이에서도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종업원지주회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지만, 이사장 1인에게 의결권이 귀속돼 있는 만큼 차라리 해산을 통해 주식을 개인 몫으로 돌리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 고문은 "지금까지 종업원지주회가 한 목소리를 냈는데 분배, 상장을 하면 각각이 개인 주주권 행사가 가능한 주주가 되는 것"이라며 "진짜 주주들이 누구를 지지하는지 명백하게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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