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이사회 개편 키워드 '고위공직·감사원' [지배구조 분석]장기재직 박봉흠 사외이사·문태곤 감사 교체
안영훈 기자공개 2016-02-24 09:46:5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2년부터 삼성생명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온 박봉흠 사외이사가 최대 재임기간 제한으로 물러난다. 삼성생명의 상근감사인 문태곤 감사도 내달 70개월의 재임기간을 끝으로 물러난다.박 사외이사와 문 감사의 후임으로는 각각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도승 감사원 감사교육원장이 내정됐다.
삼성생명은 내달 11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이사회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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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흠→허경국' 고위공직자 바통 터치
박봉흠 사외이사는 제 4대 기획예산처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을 역임한 고위 공직자다.
박 사외이사는 지난 2011년 6월 삼성생명의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임기만료 후 연임을 통해 현재 57개월간 삼성생명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는 삼성생명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왔다. 지난해 3월에도 중임을 통해 삼성생명 이사회 의장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그는 사외이사 평가 40점 만점에서 39.3점로 4명의 사외이사 중 공동 2위의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삼성생명 정관상 사외이사 최대 재임기간(60개월) 제한으로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물러나게 된다.
박 사외이사의 후임엔 삼성생명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내정됐다. 허 신임 사외이사는 제정경제부 장관비서실 실장(2005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국책과제비서관(2008년), 기획재정부 제1차관(2009년), OECD대표부 대사(2010년)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와 GS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삼성생명 사외이사추천위원회가 밝힌 추천 이유는 '경영학 관련 업무에서 전문성 겸비'다.
◇2004년부터 '감사원 출신' 감사 선임
2010년부터 삼성생명 상근감사를 맡아온 문태곤 감사도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이도승 신임 감사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다.
문 감사는 지난 2010년 감사원 제2사무차장에서 삼성생명 감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금껏 삼성생명에서 일해 왔다.
후임자인 이 신임 감사는 문 감사와 마찬가지로 감사원 출신으로, 감사원 감사교육원장을 맡고 있다.
삼성생명이 감사원 출신을 감사로 선임한 것은 2004년부터다. 이전에는 보험업계 출신을 감사로 선임했지만 2004년 최영진 전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감사로 선임한 이후 2010년 문태곤 감사에 이어 이도승 신임 감사까지 모두 감사원 출신으로 감사를 뽑아왔다.
한편 사내이사로 오는 3월 이사회 멤버에서 빠지는 최신형 부사장 대신 삼성생명은 김대환 경영지원실장(전무)을 새로운 이사회 멤버로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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