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벤처 직·간접 투자 계획 '윤곽' 창조금융부문으로 일원화...매칭-앵커 출자 사업 간투실로 이관
신수아 기자공개 2016-02-26 08:28:2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4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조직 개편을 마친 KDB산업은행의 향후 벤처 조합 출자 및 직접 투자 계획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창조금융부문 산하로 직·간접 출자 사업 등을 일원화 시켜 운용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역량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2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은 그간 벤처금융실에서 진행해 온 벤처조합 매칭 출자 사업을 간접금융실로 이관해 운영할 예정이다. 금액 및 세부 출자 부문 등 구체적인 계획은 내달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옛 정책금융공사 산하의 사모·벤처 펀드 앵커 출자 사업은 지난해 간접금융부문에서 진행했으며, 기존 산업은행의 매칭 출자 사업과 직접투자 등은 창조기술금융부문에서 담당해 왔다"며 "그러나 각 사업의 성격을 감안했을 때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하나의 부문으로 통합, 사업역량을 집중 시키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최근 마무리 된 조직 개편을 통해 이원화돼 운영된 창조기술금융부문과 간접금융부문을 하나로 통합했다. 두 부문은 '창조금융부문'으로 통합되어 △벤처금융실△기술금융실△컨설팅실(이하 기존 창조기술금융부문) △온렌딩금융실△간접투자금융실(이하 기존 간접금융부문) 등 5실 체제로 운영된다. 본래 창조기술금융부문 소속이었던 기술평가부는 심사평가부문 산하로 이동했다.
앞서 직·간접 투자사업은 옛 정책금융공사와 통합 이후에도 기존 담당 조직이 나눠 진행해왔다. 벤처기업 직접투자와 조합 매칭 출자는 산업은행 사업을 이어받은 창조기술금융부문 벤처금융실이, 벤처 조합 및 사모펀드(PEF) 앵커출자 사업은 옛 정책금융공사 사업을 이어받은 간접금융부문 간접투자금융1·2실에서 맡았었다.
앞선 관계자는 "옛 정책금융공사와 조직을 통합하는 과정상 '과도기'를 거치며 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며 "체제는 일부 통합되며 변화됐지만 영속성을 고려해 인력 규모는 종전과 유사한 규모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벤처금융실은 기존에 실장을 맡았던 조승현 실장이 이어서 책임지며, 1실과 2실이 통합된 간접투자금융실은 기존 간접투자금융1실의 성시호 실장이 맡게됐다. 정재경 간접투자금융2실장은 투자관리실장으로 보직이동했다.
최근 부문장 인사를 마친 창조금융부문은 세부적인 사업 계획 확립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세부 사업 계획은 오는 3월 경 확정될 전망이다.
벤처금융실은 기존 직접투자와 글로벌 펀드는 테마펀드 사업을 이어간다. 그러나 벤처금융실이 진행해 온 벤처전문펀드 사업은 올해부터 간접투자금융실에서 맡게된다. 벤처전문펀드는 결성 예정 총액의 최소 30% 이상이 이미 출자 확약된 펀드에 산업은행이 약 20%~25%를 매칭 출자하는 사업이다.
간접투자금융실은 기존에 담당했던 앵커 출자 사업과 더불어 벤처금융실의 매칭 출자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간접투자금융실은 전체 펀드의 50%이상을 출자하는 사모펀드와 중소·벤처투자펀드 사업에 주력해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4월 경 출자 사업에 대한 공고가 있을 예정"이라며 "지난해 보다 좀 더 세분화되고 특색있는 펀드가 공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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