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車 이어 장기보험까지 메리츠 추격 내달 간편심사보험 출시..'5~6위' 점유율 격차 줄이기 나서
윤 동 기자공개 2016-03-02 10:32:4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9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해보험업계 6위 한화손해보험이 5위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을 추월하기 위해 점유율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특약 혜택을 늘리면서 메리츠화재를 추월한데 이어, 다음달 초 간편심사보험을 출시해 메리츠화재의 텃밭인 장기보험에서도 점유율 격차를 따라잡겠다는 방침이다.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다음달 초 간편심사보험을 출시해 장기보험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간편심사보험은 가입절차를 간소화해 이전에는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자, 유병자 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기존 간편심사보험이 가입은 쉽지만 보장은 제한됐던 것과 달리 한화손보는 간편심사보험의 보장 혜택을 크게 확대해 인기 몰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손보의 신상품은 고객이 상해·질병으로 입원 시 첫날부터 입원일당을 지급하고, 암 수술을 받을 경우 400만원 까지 수술비를 지원한다.
한화손보는 이번 신상품을 통해 메리츠화재의 주력 분야인 장기보험 시장에서도 점유율 격차를 좁히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메리츠화재를 추월한 기세를 장기보험에서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한화손보는 오랜 기간 메리츠화재보다 한 발 뒤쳐진 6위로 지냈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손보업계 '빅5'로 불리며 대형사로 꼽히는 반면 한화손보는 중소형사로 불리고 있는 것 현실이다. 때문에 최근 경영성과가 좋은 한화손보는 이번에야말로 메리츠화재를 따라잡겠다며 순위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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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메리츠화재를 추월할 수 있었던 것도 한화손보가 메리츠화재 추월을 목표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은 평균 손해율이 88%에 이를 정도로 높아 대부분 손보사들이 손실을 보고 있었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점유율이 축소되더라도 비우량 계약을 줄이는 길을 택했다. 반면 한화손보는 손해를 보더라도 자동차보험을 포기하지 않고 각종 특별계약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오히려 고객을 늘렸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한화손보의 신상품이 인기 몰이에 성공하더라도 단기간에 메리츠화재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장기보험 점유율 면에서 메리츠화재(8.9%)와 한화손보(7%)의 격차가 1.9%포인트나 되기 때문이다.
또 총 자산이나 당기순이익, 전체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도 아직 메리츠화재를 추월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많다. 다만 한화손보가 지난해 무서운 성장세를 몇 년간 이어간다면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의견도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장 성장세가 급격한 손보사가 한화손보"라며 "한화그룹의 지원 등을 감안하면 메리츠화재도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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