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식 한화손보 사장, 합병 후 최초로 연임 성공 수익성 강화·체질개선 달성…2기 목표는 '외형확대'
윤 동 기자공개 2016-03-03 11:00:0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2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박 사장은 2009년 제일화재와 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한화손보 CEO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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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는 2일 이사회를 열고 박 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오는 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승인받아야하나, 박 사장이 지난해 한화손보의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을 이끄는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올렸음을 감안하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불안했던 수익성 혁신…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달성
2009년 제일화재와 합병한 후 한화손보는 기대했던 합병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경영 상황이 악화되기만 했다. 박 사장이 취임한 2013년 6월 전까지 한화손보는 2년 이상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 없이 등락이 반복됐다.
박 사장도 취임 첫 해 휴대폰 보험 재보험 거래사인 '베스트리'의 재보험금 미지급 사태의 여파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이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2014년 8월 베스트리와의 합의로 수백억 원의 대손충당금 환입효과가 발생해 한화손보의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 된 것이다.
지난해에도 1분기 개별기준 20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이미 2014년도 연간 실적을 초과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82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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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등 체질개선 성공
박 사장의 취임 이후 한화손보는 단순 순이익이 늘어난 것에 그치지 않고 체질개선에도 성공했다.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 손해율 악화가 심화되면서 대부분 손보사들이 장기보험을 수익원으로 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장기보험의 판매를 확대할 경우 비우량 계약이 늘어나 손해율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손보사들은 장기보험을 확대하면서도 손해율을 개선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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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도 박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3년 1월 장기보험 손해율이 86.5%로 전체 손해율인 85.5%보다 높았다. 박 사장은 취임 직후 혁신위원회를 신설해 장기보험 판매 조직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장기보험 내 우량담보 비중을 계속해서 확대해왔다.
이후 장기보험은 2013회계연도에 3.9%, 2014회계연도에 4% 원수보험료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늘어났다. 동시에 손해율도 지난해 10월 기준 83.1%로 취임 전보다 3%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임기 2기 목표, 점유율 확대·RBC비율 개선
임기 2기를 시작한 박 사장의 새로운 목표는 점유율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최근 2년 동안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데 성공했으나 점유율은 2009년 이후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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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화손보는 점유율 확대 정책의 윤곽을 드러내 보였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말부터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특약 혜택을 확대해 가입자를 늘리고 있으며, 이달에는 고객 혜택을 늘린 간편심사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182.35%로 다소 불안한 점이 있는 RBC비율도 박 사장이 개선해야할 과제다. 실제 베스트리 사태가 터졌던 2013회계연도에는 분기 중 RBC비율이 금감원의 권고 기준인 150%를 미달하는 등 위험신호가 감지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윤식 사장은 회사의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리면서도 체질개선에 성공하는 등 모범적으로 임기 1기를 마쳤다"며 "2기에는 개선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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