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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자문, 헤지펀드진출...1호 펀드는 '메자닌' [인사이드 헤지펀드]이번달 중순 신청 예정…상호명은 유지하기로

강우석 기자공개 2016-03-07 10:00: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3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절대수익추구형스왑(ARS) 시장 강자로 꼽히는 알펜루트투자자문이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다. 첫 번째 펀드는 메자닌 위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투자자문은 지난주 주주총회를 열고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번 달 중순께 금융감독원에 사모펀드 운용사 전환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상호명으로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알펜루트투자자문은 지난해 말부터 사모펀드 운용사 진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자본시장법 상 자산운용사의 갖춰야 할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분 구조를 바꾸고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1대 주주였던 최재일 전 대표가 퇴사하면서 1대 주주의 보유분을 회사 차원에서 매입했다.

알펜루트투자자문은 다양한 자산군을 담기 위해 운용사 전환을 결정했다. 발행규모가 최소 100억 원 이상인 전환사채의 경우 펀드 규모가 일정수준 이상 되어야 상당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최근 ARS 시장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많이 줄어든 점도 운용사로 진출하게 된 배경으로 알려졌다.

1호 헤지펀드는 멀티전략을 구사하되 메자닌 위주로 편입할 방침이다. 올해 삼성엔지니어링, 동국제강, 대한항공, 대우조선해양 등의 기업들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높은 수익을 거둘 기회가 많다고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메자닌, 이벤트드리븐, 롱숏전략을 각각 5:3:2의 비율로 담은 모델 포트폴리오를 추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2호 펀드 출시를 서두르기보다는 1호 펀드를 제대로 운용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각양각색의 운용사들이 시장에 등장하는 상황에서 수익률로 운용 역량을 증명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다음달 펀드 설정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알펜루트투자자문의 현재 수탁고는 7000억 원으로 이 중 60% 정도가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으로 이뤄져있다. 동부증권 스몰캡 섹터 애널리스트 출신인 최보근 대표가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다. 전년도 영업이익은 24억 원으로 2014년 (2억 5천만 원) 대비 8.4배 증가했다.

알펜루트투자자문 관계자는 "펀드는 일임 상품에 비해 다양한 상품을 편입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라며 "2호·3호 펀드를 줄줄이 내놓기 보다는 해당 펀드를 알차게 운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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