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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평택 브레인시티 자금조달 참여 하나銀 1.5조 자금조달…중순위·후순위 조달 맡을 듯

임정수 기자공개 2016-03-11 10:27: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1조 5000억 원 규모의 평택 브레인시티 토지 조성 자금 조달 주관사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KEB하나은행 주도로 진행되던 것이 평택시 부담금을 줄이는 쪽으로 사업 내용이 바뀌면서 메리츠종금증권이 참여하는 쪽으로 주관사단 구도가 바뀌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과 메리츠종금증권이 평택 브레인시티 자금조달 주관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외환은행이 평택시와 MOU를 체결하고 자금 조달을 주선하다가 행정자치부의 투자심의에서 사업 계획이 계속 반려되면서 사업 시행이 미뤄져 왔다.

행자부는 사업을 반려하면서 평택시 부담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기존 사업 게획에는 평택시가 3800억 원 규모의 미분양 토지 매입 확약을 제공하기로 했었다. 행자부는 사업이 어려워질 경우 자칫 지방자치단체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의 토지 매입 여부가 불확실하고 시행사인 '브레인시티 개발'의 자본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행자부의 잇따른 사업계획 반려로 평택시와 금융권은 평택시 부담을 대폭 줄이고 민간 중심으로 토지를 개발하는 쪽으로 사업 내용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 평택시의 토지매입 확약 규모를 추가로 더 줄이거나 없애고, 민간 부담을 늘려 개발하는 방식이다.

사업 내용이 바뀌면서 자금 조달 구조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에 KEB하나은행은 1조 5000억 원을 3개 패키지로 나눠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패키지 A(6000억 원), B(4000억 원), C(5000억 원)로 나눈 뒤 패키지별로 1~2개의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KEB하나은행은 선순위를 중심으로 각 패키지에 총 6000억 원의 자금을 집행하기로 했었다. 별도로 후순위 부분에 대해 증권사가 신용공여를 제공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으로 유동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금 조달 구조는 중순위나 후순위 비중이 커지는 쪽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시 부담이 줄어드는만큼 대주단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평택시의 미분양 토지 매입 확약이 대폭 줄거나 없어지면 사업성 비중을 높게 보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후순위 투자 비중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조달 구조가 바뀔 것으로 예상되면서 메리츠종금증권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순위와 후순위 조달이 증가하면서 증권사의 투자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주관사 중 하나로 낙점된 이유는 최근의 인력 영입관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1조 8000억 원 규모의 해운대엘시티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대규모 PF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브레인시티는 입지가 좋고 삼성과 LG 등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서 자금 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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