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달만에 공모채 시장 또 노크 차환용도 내달 1500억 발행, 2·3년물 검토
신민규 기자공개 2016-03-11 08:02:5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BBB+)이 지난달 1500억 원의 공모채를 조달해간 지 한달만에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았다. 최근 한진해운 영구채 인수로 신용위험이 확대된 가운데 사모 엔화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이 갈수록 빈번해지는 모습이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1일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검토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자금 조달은 연초 들어 빈번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68억 엔 규모의 사모 변동금리부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 맡았다. 2013년 발행한 외화채권의 만기 차환용이었다.
앞서 지난달 초에도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 2년물 짜리로 기관수요는 120억 원에 그쳤다. 당시 물량은 리테일 시장에서 대부분 소화됐다. 금리는 밴드 상단인 4.8%에 확정됐다.
대한항공은 상반기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 물량만 6000억 원 이상에 달한다. 2월 3000억 원의 만기 물량을 제외하더라도 3월 이후 6월까지 3000억 원 가량을 갚아야 한다. 3월 1000억 원, 5월 800억 원, 6월 1억 달러 등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외부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신용위험은 악화 일로에 빠져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한진해운이 발행한 2200억 원의 영구채를 전량 인수한 직후 신용위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달 말 발행한 외화 영구채 역시 차입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 역시 미배정 물량에 대한 리테일 소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의 추가하락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계열사 지원에 대한 부담이 신용리스크로 부각된 상황이라 BBB+에서 추가적인 강등 위험에 노출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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