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외표채 차환, 조달비용 더 커졌다 1년물 엔화 FRN 사모발행…3년물比 높은 이자율, 신용위험 확대 반영
민경문 기자공개 2016-03-02 11:24:18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6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진해운 영구채 인수로 신용위험 확대 우려를 사고 있는 대한항공이 사모 엔화채권을 발행했다. 2013년 발행한 엔화채권을 차환하는 성격이지만 조달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대한항공은 25일 68억 엔 규모의 사모 변동금리부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 17일 1500억 원 규모의 1년짜리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한 지 1주일여 만이다. 당시 대한항공은 기관수요를 거의 찾지 못해 리테일 시장에서 물량을 소화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외화채권 발행은 차환 용도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013년 2월 25일 3년 만기로 85억 엔 규모의 사모 외화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었다. 하지만 차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축은 이뤄지지 못했다. 당시 3년물 표면금리가 1.82%였지만 이번 채권의 경우 1년물인데도 1.99%였다. 그 동안의 시장 금리 하락의 효과도 누리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 신용도가 한진해운 인수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는 점을 반영하는 대목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24일 한진해운이 발행하는 영구채까지 사들이면서 계열사의 신용위험 전이가 급격히 확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 신용등급은 BBB+까지 떨어져 있는 가운데 추가 강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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