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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2세 승계 발판 '올품' 처리방안은 지주사 제일홀딩스 IPO 등 거론되나 쉽지 않은 결정

이호정 기자공개 2016-03-14 08:15:4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0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의 자산총액이 팬오션 인수로 8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돼 올해는 상호출자제한기업(대기업집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에 2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인큐베이터'로 활용해 왔던 ‘올품'의 문제를 어떻게 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하림그룹의 자산총액을 계산한 결과 작년 8조 77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4년 3조 8493억 원에 비해 109.8%나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4조 2282억 원 규모의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자산총액이 배가량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기업을 대기업집단을 묶어 관리하고 있는 만큼 하림의 신규 지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계열사 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등 각종 제한사항이 늘어난다.

또한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도 포함된다. 정부는 작년 2월부터 총수일가의 지분이 30%(비상장사 20%) 이상인 계열사와 연간 200억 원, 혹은 총매출의 12% 이상 내부거래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 공정거래법을 시행 중이다. 이를 어길 시 최대 매출액의 5%에 달하는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때문에 대기업집단에 묶여있던 상당수 기업들이 지난해 다양한 ‘합종연횡'을 시도하며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 빠져나가기 위해 분주했다. 신규지정이 확실시 되고 있는 하림도 지배구조 개선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2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일감몰아주기와 사전상속 논란이 일었던 계열사 올품 문제만 해결된다면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 등 2개의 지주회사가 얽힌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11곳 가운데 올품의 지분율만 100%였고, 나머지 10개사는 0.2~19.5% 수준이다. 즉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는 올품만 포함되는 셈이다.

다만 올품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있는 만큼 문제 풀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올품은 김홍국 하림 회장의 장남인 준영 씨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고, 자회사인 한국썸벧은 올품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또 한국썸벧은 지주사인 제일홀딩스의 지분을 7.34% 보유해 김홍국(8.13%)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제일홀딩스는 자기주식을 81.27% 보유하고 있는 데다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비롯해 하림, 선진, 팜스코, 제일사료 등 대부분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결국 준영 씨가 올품을 통해 그룹 전체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선 내부거래를 줄이거나 지배구조 개선작업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제일홀딩스의 IPO가 다시 거론되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준영 씨가 올품을 제외한 타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탓에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실탄 확보가 필요한 만큼 내부거래를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홀딩스의 IPO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계열 전반의 공개를 의미하는 만큼 제3의 방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품은 2014년 매출 3466억 원 중 729억 원을 계열사에서 올려 내부거래 비중은 21%였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내부거래 비중이 평균 80%에 달했지만 2013년 한국썸벧에서 물적분할 한 한국썸벧판매를 흡수합병하면서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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