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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새 먹거리 '솔루션사업' 발전보다 완성 택한 갤럭시S7, 삼성페이·녹스 중심 '전략 전환'

장소희 기자공개 2016-03-15 08:21:2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7'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간편결제와 보안 등 솔루션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간편결제사업 '삼성페이'는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무기로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보안 솔루션 '녹스(KNOX)'로 B2B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내로 삼성페이 출시 국가를 7개국으로 더 늘린다. 호주와 브라질, 캐나다, 중국 등이 출시 대상 국가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시리즈를 출시하며 삼성페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미국과 한국시장에 출시된지 6개월 여 만에 이용자 수 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간편결제 시장을 점유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페이의 출시 성적으로 사업에 확신을 갖게 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국시장을 삼성페이의 주요 타깃으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에 밀려 점유율 5위권 밖으로 벗어나며 위기를 실감했다. 이에 삼성페이 같은 솔루션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디바이스(기기)는 애플과 중국 현지업체들에 자리를 상당부분 내준 상황이라 이를 다시 회복하는 일은 쉽지 않다"며 "삼성페이 같은 솔루션 확산으로 새롭게 시장을 잠식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동시에 보안 솔루션 녹스로 B2B모바일 시장도 꾸준히 바라보고 있다. 지난 2013년 개발된 후 전작인 갤럭시S6시리즈부터 기본 보안 프로그램으로 탑재되면서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7시리즈도 녹스가 기본 보안 프로그램으로 사용된다.

녹스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신감도 남다르다. 지난 10일 갤럭시S7 국내 출시를 앞두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스마트폰이 점점 더 많은 정보를 담으면서 프라이버시와 보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녹스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보안을 강화해서 가장 안전한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자신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삼성페이와 녹스가 키워드로 제시되며 무선사업부의 향후 주안점이 솔루션사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솔루션업계 관계자는 "전작인 갤럭시S6에 비해 갤럭시S7은 혁신적 기능을 새롭게 보여주기 보다는 기존 기능의 안정성에 초점을 둔 것 같다"며 "대신 삼성페이와 녹스 등 솔루션사업을 무선사업부의 미래 먹거리로 보고 전략 전환점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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